🫡무파사와 스카의 어릴 적을 다룬 라이온 킹 프리퀄 작품
😍 원작을 뛰어넘는 서사와 개연성, 거기에 영상미까지 가미한 최고의 프리퀄 작품이라고 생각함!
🤣티몬과 품바의 조크사 너무 맛깔난 거 같아
🔹️작품정보
▫️개봉 : 2024.12.18
▫️장르 : 애니메이션(실사)
▫️출연 : 아런 피에르(무파사), 켈빈 해리스 주니어(타카)
티파니(사라비), 프레스턴 나이먼(자주)
존카니(라피키), 매즈 미켈슨(키로스)
▫️감독 : 배리 젠킨스
▫️제작사 : 월트 디즈니 픽처스
▫️러닝타임 : 118분
🔹️전작과의 연결성
▫️아주 어릴 적 부터 라이온킹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작품은 극찬을 날릴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시작부터 좋았다. 독립적 개체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원작 주인공이 등장하며 옛날 이야기를 회상하듯 풀어나간 전개방식이 정말 좋았다. 이야기의 시기상 등장할 수 없는 티몬과 품바를 저렇게 등장시킬 줄이야! 이야기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티몬과 품바의 넉살과 노래는 라이온킹의 중요한 매력포인트 중 하나니까!
▫️무파사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완전무결한 왕이기만 했던 무파사의 어릴 적 모습부터 신선했으며, 순수하게 형제를 바랐던 타카(스카)가 조금씩 우리가 알고 있는 스카로 변해가는 과정도 개연성이 충분했다. 특히 라이온킹(2019)에서 뜬금없이 스카가 사라비에게 '너는 나를 선택하지 않고 무파사를 선택했다'는 말을 해서 웬 원작에 있지도 않은 갑직스런 러브라인인가 싶었던 느낌을 이번 작품에서 완전히 해소해주었다는 점이 좋았다. 이번 이야기가 있지 않았더라면 라이온킹(2019)에서 드러난 스카의 욕망이 단순 치정싸움으로 보이고 끝나지 않았을까.
🔹️영상미
▫️영상적으로도 라이온킹(2019)에서 느꼈던 불편한 골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캐릭터들의 표정덕에 감정표현이 매우 잘 됐고, 특히 달리거나 추격당하는 장면에서는 박진감이 넘쳐 4DX로 보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에서 휑하다고 느꼈던 뮤지컬발식의 노래장면들도 이번 작품에선 자연스럽게 멋있고 즐거우며 웅장한 분위기를 주었다.
🔹️새로운 빌런, 키로스의 존재
▫️메인 빌런 키로스도 흥미로웠다. 키로스의 서사가 길게 나오진 않았다. 그는 백사자 무리의 왕이고, 그 백사자들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외면당한 이들이며 그런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진 것으로 보였다. 그 외의 서사가 크게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라피키의 대사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장 비슷한 자에게 외면받는 상처는 더 아프다> 본질이 다를 바 없는데 외적인 무언가로 인해 천대받거나 무시받아야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나는 수많은 공통점을 보고 있는데, 혹여 공통점이 없어도 상관없는데, 상대는 딱 하나 다른 점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 영원히 교차될 시선이 어찌나 안타까운가.
▫️다만, 키로스의 노래는 아쉽다. 외향적으로도 정말 멋있고,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으로 포스있게 등장했는데 노래장면에서 갑자기 조금 간사해보이는?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디즈니가 의도적으로 메인 빌런의 노래를 너무 멋있고 화려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아이들이 많이 보는 작품에서 악이 멋져보이면 안되니까) 그것을 떠나 키로스가 첫 등장부터 압도적 강자로서 관객에게 선사했던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을 노래에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스카가 부른 노래라면 그러려니 했을 듯.
🔹️총평
▫️그 외에는 중간중간 라이온킹 원작에서 심바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시련과 감정에서 익숙한 BGM들이 흘러나와 울컥울컥했다. 심바의 시선에서 볼 때에는 그토록 굳건하고 완전무결해보였던 무파사또한 실수를 했고, 시련도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성장해 온 캐릭터였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무파사에게 새로운 서사가 부여된 게 이번 작품에서 제일 좋은 점 같다.
* 그래도 그 때 타카에게 그렇게 했으면 안됐다고 생각한다. 작 중 무파사가 했던 선택 중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 아닐까..
🔸️잡생각
▫️나의 아버지가, 어머니가, 또한 누군가의 부모가 성장하기 전 어떤 시련을 겪었을지 모른다. 아마 앞으로도 모두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이 겪은 시련을 굳이 모두 나열하지 않으니까. 다만 자식이 그 시련을 최대한 겪지 않도록 조언하고 경고하겠지. 물론 심바가 그랬듯이, 내가 직접 겪을 때까지 나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국 해내고 이어나가지 않을까?
결국엔 무파사의 길을 이어간 심바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