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을 권리도 자유야.
행복이 아닌 것을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이 우리 현대사회와 비슷한 것 같다.
여기서 나오는 낮은 계급들은 높은 계급보다 힘든 일을 하고 적은 보상을 받아도, 자신이 열등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여긴다.
“불평등을 의심하지 않을 권리, 그걸 행복이라 믿게 만드는 게 진짜 문제야.”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고통이 왜 필요한지 생각할 기회를 뺏는 게 더 무서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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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에서 낮은 계급(감마, 델타, 엡실론 등)은 사회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반복적이고 육체적인 노동을 맡지만, 그들은 그 삶에 불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조건화(세뇌)를 통해 자신의 지위가 “당연하고 행복한 것”이라고 믿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이 구조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환경에 놓여 있으면서도, 그 상황을 의심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이게 내 몫이니까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나 교육, 미디어, 문화 같은 것이 마치 헉슬리 소설의 조건화 장치처럼 작동하는 면이 있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진짜 행복”과 “강요된 만족”의 차이입니다.
감정이 억제되고 깊이 있는 사고가 사라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슬픔도 철학도 예술도 없이 “문제없는 삶”을 살지만, 그게 정말 행복일까요? 존은 이런 삶을 거부하고 진짜 인간적인 삶, 고통이 있더라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원합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이건 단순히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한 거울처럼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