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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1.13 ・ Contains spoilers

2025.02.24 (Mon)
인스타에서 짧은 영상으로 보고 궁금해서 개봉하기를 기다렸는데 쉬는날 영화 볼만한게 있나 검색하다가 개봉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슨 내용인지도 안찾아보고 갔는데 첫장면에 쥬라기공원 느낌이라 놀랐고 같은 공간, 같은 프레임 안에서 진행되는 얘기가 색달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몰입되었다. 이때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내 나이였는데 저번주부터 갑자기 벌써 이 나이가 되었고 이 나이에 난 뭘 하고 있는건가..라며 힘들었었다. 그런 와중에 영화를 보는데 정말 내 얘기 같았다. 50세 생일날 케이크 앞에서 하는 얘기와 헤어진 아내에게 전화로 걱정하는데 평생을 다 써버렸다 얘기에 너무 나 같아서 울어버렸다. 지금의 내 모습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 사는거 정말 다 똑같다.'라는 위로를 얻었다. 나도 우리 부모님도 내 동생들도.. 서로를 위해 포기하고 먹고 사느라 바쁘면서 서로 걱정하는 그런 인생.. 나만 이런 삶이 아니구나..라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여서 좋았다. OTT에 올라오면 꼭 다시 찾아 봐야지.
아니 그냥 내가 전부 미루면서 살았다는 거야. 그리고 계속 또 미루기만 했어. 당시엔 이렇게 말했어. "내년에 하면 되지 뭐" 그러다가 내년이 오면 그때도 "내년에, 다음 해에.."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그걸 하고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