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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2.01

2025.01.31 (Fri)
뉴욕을 좋아하고 평이 좋아서 관심은 갔지만 두꺼워서 도전하지 못하다가 밀리의서재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운전할 때, 걸으면서 자면서 조금씩 들어왔다. 요즘 뭘 봐도 일하면서 나도 저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때가 있다. 그건 아마도 지금 내 일이 그저 힘들다고만 느끼고 있기 때문이겠지... 여튼 마지막부분은 받아적고 싶은 부분이 많길래 종이책으로 변경해서 읽었다. 메트로폴리탄은 3번 갔는데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지 보는걸 좋아하지 않을때였고 그렇게 극찬하는 이집트관은 너무 크고 웅장해서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사진찍기 바빴다. 그리고 미술관이 정말 커서 힘들었던 기억. 지금은 미술작품에 관심도 생겨서 다시가면 정말 재미있게 볼 것 같은데...뉴욕 또 언제가냐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리를 지키며 서 있는 동안에는 계속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완벽한 직장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완벽한 직장이 아닐지도 몰랐다.
p306
파트타임으로 하는 비정규직 일자리에 불과하다. 평생 이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상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길고 이 일은 구석에 서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대신 그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글자 그대로 세상을 탐험하게 해줄 것이다. 나는 가이드를 하기 위해 조사하고 투어 내용을 적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준비를 하는 내가 얼마나 신나하고 있는지 문득 깨닫는다. 이야기를 하는 일 나만의 것을 만드는 일이다.
p307
이런 전시실에서는 천 번을 둘러봐도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동안 내가 이 벽 너머의 세상을 얼마나 조금밖에 보지 못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p311
디테일로 가득하고, 모순적이고, 가끔은 지루하고 가끔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일상. 아무리 중차대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기저에 깔린 신비로움이 숭고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p319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p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