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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2.03

2025.01.31 (Fri)
↳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시들이 가득해ㅠㅠ 유수연작가님 짱 시는 어렵고 이해할 수 없다는 너에게 꽃을 이해하려고 하니 되물었지 그런데도 나는 시집을 펼쳐놓고 오래 설명 해주었어 네 얼굴의 홍조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싶었으니까 마침내 피고 지는 게 행복이란 걸 알지만 무엇이 우리에게서 피고 졌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을게 그때 떨군 것들을 함께 주우러 갈 수는 없으니까 아직도 나는 사랑을 모르고 착하지도 않아 14p~15p 𖤐 [정중하게 외롭게] 외로움은 혼자 하기도 하고 둘이 각자의 외로움으로 슬퍼하기도 한다 설득하려 할수록 비참해진다 바닥까지 내려가보면 자신의 바닥을 알게 되면 발돋움해 나올 수 있을 줄 알았다 바닥을 알고, 내 한계를 알고 그곳을 박차고 나왔더니 다른 바닥이 있다 산다는 게 슬픔을 갱신하는 일 같을 때 하필 꽃잎도 다 떨어진 봄날 떨어진 건 다시 되돌아가 붙지 않았다 깨진 엄지손톱이 자라지 않았고 연약한 건 딱딱한 것에 숨어 있었다 마음이 없는 것처럼 살면 뺏기지 않을 줄 알았어 간을 두고 왔단 토끼의 변명처럼 두 눈이 빨갛게 눈물을 흘리면 감싸진 것을, 그것만 낚아채 가져갔다 그물은 물을 버려두고 물고기를 끌어올리지 내 마음도 통과되는 줄 알았는데 여과하고 남아버린 게 있구나 계속 놓치지 않으려고, 계속 놓지 않으려다 내 사랑은 죄다 아가미가 찢겨 있구나 16p 설명이 가능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해를 진심이라고 부른다 네가 내 생일을 알아내기 위해 사주를 봐주겠다고 한 걸 나중에 알았을 때 내가 태어난 게 처음으로 좋았다 17p 𖤐 [습작] 꿈에서 보았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꿈에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은 진부하지 않다 특별하지 않지만 사소하지도 않은 것은 잊혀질 수 없다 팔목에 꽂았던 링거 바늘 자국이, 몸에 박힌 연필심이 오래 머무는 것처럼 나도 몰랐던 내 몸의 어느 점과 같이, 당신이 말해주기 전까지 모를 그런 흔적으로 꿈은 계속 남아 있고 꿈을 앓다 내가 남아나지 않는다 그러나 꿈은 꿈이고 베개는 베개이고 이 슬픔이 슬픔이 아닐 수 있다는 건 지난 내 시의 흔적이다 '우리 사랑을 내버려둔 채 사랑하도록 해요'라는 유서를 쓰고 그런 유서만 아니라면 죽을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유서를 쓰고만 산다 내게서 더는 다정한 마음을 찾지 말아달라고 고장난 바람이 날개 끝을 검게 물들이는 동안 여름은 가지 않고 새들이 계속 구름을 끌고 창 끝으로 사라졌다 닫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적는 동안 당신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기도가 되고 문득 오늘의 슬픔이 어느 날의 기적이 될 수 있기를 그러나 베개가 많이 젖었네, 많이 울었어? 아니, 아 그러면 젖은 머리로 잤구나 오늘은 말리고 자, 말해주던 너는 꿈에도 오지 않는다 눈을 뜨면 아무도 없는 건 모든 삶이 꿈에서 쫓겨난 탓으로 둔다 아무도 없지만 너는 종종 내 옆에 눕고 나는 계속 어떤 문장을 너처럼 안고 잠든다 18p~19p 상한 걸 도려내 건네던 때가 사람마다 한철씩 있다 내가 도려낼 상처인 걸 모를 뿐 그때 뭐라 뭐라 말하고 너는 하기 힘들다 했다 살아가는 게? 사랑하는 게? 답은 같아도 재차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알아도 도리 없는 일이다 그게 시큼한 맛이라도 바람은 계속 능금을 키운다 맛없는 걸 알아도 일단 한입 베어 물고 뱉었다 사랑도 삶도 맛만 보며 살 순 없을까 21p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해보면 사랑 못할 게 없으니까 22p~23p 𖤐[종 다양성 슬픔 무성히] 골고루 심으면 타지 않는다 다양성은 사람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많은 것이 수많이 피고 지게 튼튼한 땅이 될 수 있게 방법은 무심함이라는데 무심할 수가 있을까요 제 마음은 들판이 아닌걸요 세월이 빛나 슬프기도 하지만 세월로 시든 것에 울컥하기도 한다 마치 불이 아니고 물이 휩쓸고 간 강변처럼 무성히 누워 있다 물결을 알려주듯 쓸려가지 않은 것도 꽤나 대견하다 내 마음은 재배중 같은 슬픔만 계속 키워내는 중 단숨에 타오르고 싶나 작은 군불을 기다리나 반짝이면 다 사랑인 줄 알았다 24p~25p 𖤐 [슬픔이 익을 동안 나눠 잊을까요] 슬픔이 바나나보다 빨리 익는다 두면 먹겠다 싶었는데 한 개는 끝내 검게 변했다 생긴 건 저래도 맛은 있단 걸 잘 알지만 보기 좋은 슬픔이 울기도 좋은 걸 누가 모르나 손도 대기 싫어지고 한 겹 까기 전에 으깨진다 이거 갈아 먹으면 맛있어 믹서에 집어넣고 꿀을 한 바퀴 돌린다 같은 거라도 다르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다르게 만드는 재주로 슬픔도 요리할 수 있겠니 컵에는 삼키기 힘들게 걸쭉해진 것이 담기고 먹는 건 나의 일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만 잘 먹고 그다음 잘 살고가 여태 어렵다 갈고 으깨고 때론 무언가 한 바퀴 돌려 뿌리면 못 살고 못 먹을 슬픔도 없지 않을까 상하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고 사람은 그런 거라고 말하는 너의 얼굴에 톡, 톡 검버섯 많아지는 걸 보며 당신이 두고 잊은 세월을 내가 반만 나눠 익고 싶었다 26p~27p 𖤐 [걱정] 오렌지 한 알도 한 시간 들고 있지 못한다 그런 법인데 너는 꽤 오래 내 마음을 들고 있었다 힘든 일은 후에 근육으로 남고 고심한 너는 턱이 커졌다 울상이다 그 주사를 맞으면 근육이 움직이지 못한대 움직이지 못하니 줄어든대 쓸모없다 여기니 질긴 게 연해진다 더 지킬 필요 없으니까 힘을 들이지 않아도 약점을 찾아 찌르면 세상에 안 벗겨질 건 없었다 소중한 곳은 부드럽고 과육을 입에 넣어주며 웃는 너의 눈가에 모처럼 마음이 벗어둔 물결이 있다 29p 이야기 없는 삶이 없듯 사연 없는 봉분은 사라지기 마련이거든 여기에 눕자 별은 그 자리에 늘 많은 거지 네가 있는 곳이 밝으면 별을 볼 수 없을 뿐이야 별이 보이지 않을 땐 내가 너무 밝은 탓이구나 믿어보면 어떨까 그럼 별도 그런 생각을 할까요 저기가 너무 밝은 걸 보니 난 사실 어두운 게 아닐까? 이런, 목성 같은 침묵이구나 조금은 덮고 잘 만한 것일지 모르겠구나 누군가는 빛을 내고 누군가는 빛을 받고 누군가는 누군가의 누군가가 되고 싶어 그 주위를 돈다 31p 𖤐 [우리는 시간을 사랑으로 바꾸며 살았고 누가 먼저였을까 사랑과 바꾸긴 아깝다 생각한 사람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동안 사람의 배움은 짧아진다 배울수록 미숙한 것은 괜찮은데 미천해지는 건 어떻게 참아야 할까 친구는 가고 나는 남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마음은 왜 떠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런데 내가 계속 너처럼 느끼고 너는 계속 남처럼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 종이가 빡빡할수록 접으면 선이 선명하게 남고 깔끔하게 찢어낼 수 있는데 우리 둘은 재생지처럼 자를 대고 찢어도 계속 뭔가 더 뜯겨져나갈 것만 같다 34p 보기보다 무겁지 않은 사랑도 많고 사랑보다 무거운 것도 많지만 들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것이다 사랑도 인지의 영역이니까 35p 𖤐 [선선한 슬픔] 나무를 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 숲이라고 부를까 혼자 있고 싶을 땐 언덕이 되어볼까 기대고 싶으면 바람을 부를까 흔들리는 건 지탱해주고 있다는 거잖아 버틸 수 있는 건 숨겨진 뿌리가 있기 때문이니까 오래 서 있는 그림자야 오래 버틴 뿌리가 그리워한 어둠아 달라붙을 몸을 내어줄 수 있겠니 여름만 울다 갈게 36p 모든게 흐르는 물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흐르는 물처럼 잡을 수 없기도 합니다 떠내려간다는 것과 배를 타고 간다는 것도 어쩌면 다르지 않은 의미입니다 목적지가 없으면 휩쓸리는 것이고 목적지가 있으면 헤엄치는 것이겠지요 40p 함께 불행한 걸 행복이라 하지 않기로 했는데 역시 나의 불행은 걔랑 잘 맞는 거 같더라 내가 우니 같이 벗고 서로 안아버렸지 사람이 따뜻한 게 가장 큰 저주 같았어 43p 잃지 않으려 잡고 있는 게 많았다 잊어도 되는 것도 세상에 많았다 44p~45p 𖤐 [행복의 한계] 엄마의 엄마는 검은 나비가 되었잖아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무엇으로 내 꿈에 올래? 뭐든 깨지 않게 조심히 와서 깨지지 않게 나를 안아줘 머리맡에 떠다둔 물컵을 피하듯 어떤 꿈은 꿈을 다 돌아 나온 후에야 슬픔을 알아차릴 수 있다 축축한 발자국이 장판에서 서서히 사라지듯 눈 비비면, 없다 잠결엔 다 인연 같지만 소매라도 잡지 못한 건 슬프지만 꿈일 수 밖에 없다 나비가 꾸는 슬픈 삶일 수 있다 깨어나고 고요하다 고요로 닦을 수밖에 없는 어느 사실을 매일 마주한다 꿈보다 슬픈 것 나는 나를 살아가야만 한다 46p~47p 𖤐 [희망] 금가버리라지 깨진 것도 붙이는데 사람 사이야 뭐 어렵겠어 근데 언니, 안 붙는 건 진짜 안 붙더라 액상 접착제가 제일 잘하는 건 제 입구를 먼저 막아버리는 것 노력은 지난 노력을 뜯어낸 후에 가능했어 근데 언니, 엎지른 것도 사실 거의 담아낼 수 있잖아 금간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나쁘게 사는 삶도 있는 거겠지 괜찮다 말해줄래? 나는 깨지진 않는 거잖아 길바닥에 던져져도 다시 일어나긴 하잖아 그게 문제였을까, 언니 멍은 없는데 왜 종일 박살난 마음이니 그 모양 그대로인데 왜 몇 조각 잃은 퍼즐 같니 완벽은 없다지만 언니, 나 괜찮다 말해줄래? 손금도 자주 씻어주면 운명도 붙는 날 있는 거겠지 48p 어른들이 그때의 일을 추억이라고 부르다가 추악했다고 흐느끼다가 행복인지 아닌지 의견을 모아본다 누구는 계속 울고 누구는 울다가 웃기도 했다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 치면 다 추억이라 할 만했다 기억하는 일도 근육이 필요해서 슬픈 기억은 오래 붙잡고 있기 힘들었다 51p 𖤐 [착오 없는 불행] 뱀은 어디든 간다 작은 구멍이라도 머리가 들어가면 고개를 들이민다 담 넘어가듯 다 넘어온다 걸리는 게 없으니 거리낌도 없이 거침이 없이 총상처럼 앞이 아닌 뒤를 봐야 한다 회전하며 뚫고 지나간 것은 앞과 뒤가 다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가 그렇다 빼내야 할 것과 빼지 말고 막아야 할 것 샘처럼 솟는 걸 온 힘을 다해 막고 마르지 않는 실수처럼 오발은 항상 명중이다 세상이 나를 배신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세상에 맞지 않은 거란 걸 살찐 손가락이 문제지 반지 탓을 할 순 없는 것처럼 인연도 구멍이긴 했다 달이 떴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해서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진 않았다 때가 되면 볼 수 있단 걸 너무 보고 싶었을 땐 믿지 못했으므로 잃을 게 없단 사람도 잃을 걸 만들며 살아간다 잃지 않으려 애쓴 모든 날이 노 젓지 않아도 가든 나룻배인 양 갔다 마치 거기로 가야 했다는 듯 헷갈리지도 않았다 숨길 수 없는 건 표정과 불행이라고 내 규묘에 맞춰 섣불리 검지 하나로 막을 수 있을 것 같던 내 균열을 재며 머리를 밀어넣는다 그때 이겨내지 못했던 시련이 이름을 바꿔 다시 찾아오고 있다 나 기억하지? 53p 봉지에 들어가면 쓰레기가 된다 사방에 넣지 않은 내가 많다 부끄럽지 않은 것을 좀더 남기고 싶었다 55p 잊은 후에 겨우 잊을 수 있었네요 오르고 또 오른 후에 내려오며 다리가 떨려 잠시 쉬었지만요 마음은 꽤 융통성이 있어요 어제는 힘들었어도 오늘은 걸을 수 있어요 59p 사람이 살기 위해서만 먹는 게 아닌 것처럼 먹히기 위해 사는 삶은 너무한 것 아닐까요 세상 어디 죽고 싶은 생명이 있겠습니까 죽고 싶어 죽는 게 사람뿐인 것도 아니지요 60p~61p 𖤐 [제철 행복] 익어가기로 했다 썩은 게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땅에 떨어진 건 두어 번 털어 먹는다 이런 마음가짐이 새롭게 둘러보게 한다 세상이 다 떨어진 것 천지구나 뒹굴기도 하고 붙어 있기도 하고 무뎌지는 게 물렁해지는 게 다 상처는 아닌 거지 사는 게 그런 거라서 사는 중엔 잊기로 한다 크기는 달라도 개수는 달라도 무게로 재는 것이니까 62p~63p 𖤐 [조용한 열정] 살면서 쓰지 않은 물감이 있다 살다보니 많이 쓴 물감도 있다 하늘을 칠할 때 하늘색으로 칠했다 마음에 담긴 하늘의 색이 때마다 달라도 여전히 쓰지 않은 물감이 내게 있다 재능이라 믿었던 어떤 것을 취향으로 꺾은 후 깨달은 것이 있다 한때의 찬란함은 쉬이 비참함이 된다 영영 쓰지 않겠단 고집을 남긴 채 하늘을 메운 까마귀떼를 위해 한낮도 어둠으로 칠해야 할 때가 있다 평화의 오후일수록 그늘이 필요하다 쉬는 이에게 어둠은 포근한 색이고 우는 이에게 빛은 창피한 그림자니까 어떤 산책이 누군가에겐 질주이므로 잃은 방향은 방황으로 찾기로 하자 잠시 멈추거나 서성거려도 잠시 이 색깔이어도 괜찮다, 괜찮다 하늘은 하늘색으로 칠하면 되는 것 64p~65p 너무 외로우니 세상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이루어지지 않고 너무 외로운 사람끼리 같이 기도하게 됐다 어둠에게 필요한 건 빛이 아니라 같은 어둠일 수 있다 커튼을 쳐야 잠에 드는 버릇처럼 70p 잃어버리면 같이 찾으러 가요 잊어버리면 같이 헤매기로 해요 어두워지면 어두워지고 어려우면 멀어지기로 부르면 잠시 잠시 머물다 돌아가기로 해요 깨어나면 깨어지고 그때 붙이기로 해요 그땐 붙어 있기로 해요 72p 좋은 경치는 숨차지 않을 때 볼 수 있었다 76p 𖤐 [서른] 삶을 밀려 쓴 것 같다 답지가 아닌 타인을 계속 들춰보고 싶다 맞아, 삶엔 답이 없다 알아, 그래도 있지 않을까 깨지지 않는 것만으로 더는 이해받을 수 없다 그 온도에 물이 끓는단다 그전에 멈추면 안 되는 거란다 멈춰도 오래 따뜻할 수 있다 뜨겁지 않은 체온으로 사람을 데울 수 있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안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을 때 삶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84p 순간순간을 다 기억하는 일은 고통이니 괜찮다 자다 깬 것처럼 우리 삶이 듬성듬성한 것도 그래서다 덜 기억하면 덜 망가진다 88p 누군가 말해줄 때까지 모르는 행복이란 게 있다면 누군가 알려주기 전까지 모르는 죄도 있다고 했다 90p~91p 𖤐 [방심] 조심하세요 건조한 삶에 잘 물들어요 목 늘어난 상의처럼 검게 물든 바짓단처럼 생활이 남아요 산다는 게 그래요 이름 남길 사람이 많나요 이름 가진 죽음은 많아요 사람 산 곳은 머물기만 해도 따뜻해요 보일러 없이 괜찮아요 사는 것만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삶는 것만으론 하얗게 되지 않지만요 얼룩은 없을 거예요 따로 잘 분리해둘게요 젖은 것이 젖은 것끼리 모여 우는 이유이지요 92p~93p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있구나 누군가로 아파 울 수 있구나 그 깨달음을 이별 대신 앓았다 살아가는 이유 말고도 아픔을 옮기는 법을 안다 악수도 포옹도 모두 나를 네게 남기는 일이었다 95p 치우기 어려운 건 미루기로 해요 언제가 좋을까요 언제 다 내놓을까요 104p 인생은 허상이고 산다는 건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춤을 추는 것 ┈┈┈┈┈┈┈┈┈┈┈┈

naack_sul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