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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2.03

2025.02.02 (Sun)
상실을 겪었으나, 또 하루를 지내야 하는 사람들. 특유의 찝찝한 분위기. 제목처럼 여름에 읽었으면 더 이 책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두 번째 챕터인 노찬성과 에반이라는 글은 앞으로도 종종 곱씹을 정도로 인상 깊게 남았다. 이 작가가 문장 하나하나를 모두 공들여 썼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문장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남기고 싶었고, 특유의 소설의 끝맺음이 마음에 들었다. 뭐가 완벽하게 끝맺는 결말이 아니더라도.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와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 이 답답하고 지루한 소도시에서 나부터가 그 합리성에 꽤 목말라 있으면 서 그랬다.
어겨온 금기를 깨는, 죽은 것을 죽이는, 심드렁한 희열과 혐오가 인다.
서로 고유한 존재 방식과 중력 때문에.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날 수 없는 거야. 맹렬한 속도로 지구를 비껴가는 행성처럼. 수학적 원리에 의해 어마어마한 잠재적 사건 두 개가 스치는 거지. 웅장하고 고유하게 휙. 어느 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고 빠른 속도로 휙. 그렇지만 각자 내부에 무언가가 타서 없어졌다는 건 알아. 스쳤지만 탄 거야. 스치느라고 부딪쳤으면 부서졌을 텐데 지나치면서 연소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