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의 염병을 거듭하는 책. 지독하게 얽히고 섥혀서 서로를 필연이자 운명이라고 믿고 싶은 정신이상자들의 사랑(이라 본인들은 믿는 염병) 이야기. 자기연민에 점철된 등장인물들은 내가 10대 후반 사춘기였다면 좋아했을 법 하다. 작가가 박찬욱 키드이거나 박찬욱을 동경하거나 하는 것 같다. 거기서 사랑의 기술법을 배운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