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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5.22

2025.05.21 (Wed)
제주에서 만났다 잘 어울리는 제목과 표지였다 얼핏 동화 같은데 어른과 그 밖의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었다 난 어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애도 아니었지만 그 밖의 모든 이에는 들어갔으므로 구매할 수 있었다 --- 한동안은 꼭 천국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서로 껴안는 것조차 지겨워졌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 우린 멋진 보금자리가 있고, 서로 사랑하잖아. 그걸로 충분해.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르는 저 외로운 애들보다는 우리 생활이 훨씬 나아. --- 이 기쁘고 멋진 소식은 그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이었고, 사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 ….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사랑하고 혐오하고 같잖은 정죄(淨罪)와 속죄 그리고 잊혀진 회개를 하며.. 우주처럼 생각하면 아무개와 아무 것이 되고 아무개는 아무 개가 되고 아무 것은 아무 것도 아니게 되고.. 이윽고 인간이 가엽고 징그러워진다 이 책은 세상 모든 인간을 위한다 혁명을 부추기고 나아가라고 등 떠미는! 솔직히 내 정신 상태가 안 좋았으면 개짜증날 것 같긴 하다; ㅋㅋ 하지만 이제 이런 류의 다정함도 다정함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