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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7.04

2025.07.03 (Thu)
말할 수 없는 것을 진심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읽을 수 없는 오래된 이야기들과 보고 싶어서 볼 수 없는 존재들이 간직되고 있을 것처럼 차가운 입김에도 눈꽃은 어는데 더 녹아내릴 것도 없는 믿음 앞에 있었지 닿을 수 없는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하면 순수한 얼룩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 우리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 용기 내 진실을 열었다가 다시 서랍을 닫고 녹아내린 믿음을 다시 굳히면서 안을수록 더 빠져나가는 것을 끌어안으며 아무도 간직할 수 없는 각자의 계절에 살지 덮어 둔 날들을 당분간의 진심이라고 하면 우리는 조금 더 우리에게 가까워지는 것 같다 모르고 싶어도 간직되는 어린 날 같은 것 말할 수 없는 것을 진심이라고 한다면 이제 오래된 진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우리가 빈 의자에서 기다려 온 만큼만 매일 흔들 의자에 앉아 일기를 쓰면 단정하지 않은 글이 완성됩니다 읽고 싶지 않고 쓰고 싶지 않은 만큼만 조각난 가방을 열다가 나를 잃을 것 같아 잘 익은 귤을 통째로 삼켰습니다 귀에 얹은 구름이 무화과나무로 자라면 순수한 울음 소리는 빗소리로 내릴까요 누구나 오해하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어제는 다락방에서 기억들을 찾았다 나란히 세워 둔 흑백의 낮들을 이 모든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는 벌써 잊었을지도 모르지 그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이 될까 가끔은 과분한 기억이 있지 나뭇잎이 몇 바퀴 돌아 떨어졌는지 뒤돌아 서던 발자국은 몇몇이 멀어졌는지 그럼 이것은 전부 사랑한 것이 될까 전설 속의 이야기를 줄줄 외워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기다리는 전설 우는 사람이 울음을 모으는 전설 가끔은 쓸모없는 발단이 끝을 만드니까 바다를 모르고 싶어서 모래를 기억한다면 얼마나 많은 바다를 외울 수 있을까 사랑을 잊고 장면을 잃는 사람들 오늘은 다락방에서 기억들을 외웠다 단 기억한 적이 없는 것들을 무성해지는 것들 앞에 있었다 달아날 수 있는 만큼 멀어지는 것이 어른이라고 믿었는데 가난한 시간으로 뛸수록 숲에 가까워졌다 이해되지 못한 오해의 밤들이 자라는 겨울밤에 모아 둔 한낮 볕들이 모이는 애쓴 적 없이도 자란 숲 나이는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할머니의 안부를 바다에 숲을 심어 어린아이에게 건넸다 무엇을 다한다고 할 수 있었을까 먼 사람에게서 온 여름 볕을 겨울로 옮겼다 구부러진 허리로 가장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에 무성해지는 것들을 껴안을 수 있다고 다한다는 뜻을 찾고 싶어서 숲에서 나무를 하나씩 베어 냈다 무성해지는 것들이 피어날 자리를 위해 내리는 것들은 입체였다가 평면이 된다 눈이 와, 전하면서 지워지는 말 끝나기도 전에 이미 끝나고 있었을 이야기들이 행인이 지나가는 속도로 지나갔다 사랑해, 하고 흩어지는 수많은 입김들이 쓸 수 없는 날들처럼 간직되고 쓰지 않음으로 모아 둔 평면의 세계 그 위에 누워 두 사람은 나란한 선이 된다 ↳닿을 수 없는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하면 순수한 얼룩을 사랑할 수 있을까 구절 읽고 오열... 시는 진짜 내 마음에 숨어있던 느슨한 감정을 일깨워줌... 가슴을 후벼파는 문장들이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