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llow friends on the app and stay updated!
Scan the QR code

Follow friends on the app and stay updated!
Scan the QR code
Public ・ 07.08

2025.07.07 (Mon)
나는 내가 공연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 눈앞에서 나와 동시에 흘러가는 가상의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이 피곤하게 느껴졌다 내가 놓친 그 찰나의 장면을 영원히 다시 돌려볼 수 없다는 점도 압박이 되었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러한 점에서 공연예술은 삶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컷과 컷을 이어 붙이면 되지만 춤은 그 어떤 사라진 틈새도 그저 삭제시킬 수 없으니까 그 틈새를 어떻게 건너가는가가 생을 이루는 것이니까... -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생각했다. 니하오가 대수롭지 않은 나와 그것을 못 견디는 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언제고 그 사람이 옳다는 것을. 언젠가는 반드시 그가 옳다는 것을 나도 알게 되리라는 것을. 살아갈수록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더욱 깊어지는 것만큼 다행인 일이 또 있을까. 나는 아픈 쪽이 훨씬 좋았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p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