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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7.29

2025.07.27 (Sun)
무난했음. 소재와 세계관 설정은 기발하고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마지막 문장에서 “대체 나이 든 노인이 왜 보기 싫다는거죠?” 라고 주제를 노골적으로 외쳐서 맥이 탁 풀렸달까.. 물론 제일 중요한 핵심문장이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노골적으로 주제를 화자가 이야기 하는 것보다 등골이 서늘하도록 주제부가 가깝게 다가오지만 절대 나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느끼게 하는 게 좋아서,, 하지만? 구성은 좋았습니다. A>B>C>B’>D 이런 식으로 챕터의 제목이 등장인물이고, 한가지 이야기에서 시점을 옮겨가면서 점차 이야기를 넓혀가는 전개방식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장이 깔끔한 것도 좋았음. 수식어구가 많지 않지만 잔잔한 어투라 긴박감보다는 일상적인 정배속의 속도에서 발생하는 잔혹함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20살부터는 괜찮고, 17살이 되자 죄책감을 느끼는 세태가 헛웃음이 나긴 했음. 모든 인물의 이야기에 있는 ‘어쩔 수 없었음’ 이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 하다가 아니 그럴 수 있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음. 재이교의 전도사 이야기가 그랬고, 제약회사 직원의 이야기가 그랬고, 아니 사실 모든 이야기가 그랬다.. 겨울이에게 너무 마음이 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