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llow friends on the app and stay updated!
Scan the QR code
Public ・ 08.01

2025.07.31 (Thu)
인간, 그 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아이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부분이 굉장히 구역질이 났음. ‘범죄의 잔혹함’을 묘사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 개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이고 저급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모든 부분에 돋보기를 대고 아주 세세하게 조각내서 나열하는 방법. 탐닉적이기까지 하는 문장들은 주제를 오히려 오염시킨다. 사적 복수는 통쾌한가? 살인마만 골라서 죽이는 스넨은, 정당할 수 있는가? 그런 류의 문장들이 떠올랐다가도 그야말로 인터넷 커뮤니티 괴담글에나 올라올 것 같은 부러 꺼낸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문장들에 곧바로 씻겨내려가고 만다. 아니 사실, 그런 주제를 넣고 싶긴 했나? 살인, 해체, 식인, 아동성애… 약자를 향하고 있는 그 범죄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그런 문제의식이나 고민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더 큰 충격을 주고 싶은 게걸스럽고 부대끼는 문장들이 이어지고 견딜 수 없을 때 쯤 대충 마무리된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지루하고, 그만 나올 때가 됐다. 그만 보고 싶어 이젠.. 시리즈화 된다고 했었지.. 하고 생각하는데 불쾌감이 몰려왔다. 서양놈들 항상 이런 ‘제 3세계’에 이제는 주류에선 함부로 꺼내선 안되는 범죄성이 짙은 변태적 페티시를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외주 주는 일이 잦다. OTT시대가 열리며 더 심해졌고, ’오징어게임’이 그 최전선이라고 생각해서 더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