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매트릭스를 물어본다면 내가 호평을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매 영화가 거듭할 때마다 새로운 진실과 정보가 나를 놀라게 한다. 같은 년도에 나온 영화임에도 2편과 비교하여 시각효과가 더 극대화되었고 스케일이 더 커졌다. 센티넬들이 때거지로 달려드는 장면은 엄청난 시각효과의 향연과 감탄을 했다.그 센티넬들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마냥 벌레들 같아서 혐오스럽기도 했다. 몇몇 장면에서는 노골적인 그로테스크적 장면들이 있었고 첫 편과 비교했을 때에 무대의 분위기와 시각효과로 눈이 즐거워진다. 센티넬과 전쟁중 조연이 연속 두 번이나 아무도 맞히지 못한 드릴봇을 맞춘다는 것은 몰입을 깨게된다. 죽는 자의 말이 너무 많다. 트리니티가 죽기 전에 말이 너무 많아서 언제 죽지 싶었다. 로봇의 도시는 기괴하면서 팀버튼 느낌 나기도 했다. 마지막 스미스 요원과의 싸움은 영화의 명장면답게 엄청난 cg의 향연이다. 특히 비와 함께 연출하는 액션은 맨 오브 스틸이 생각날 정도로 임팩트 있었으며 수 많은 스미스 요원 사이로 걸어오는 네오는 장대한 서사시의 마무리 다운 엔딩의 시작이다. 네오의 비중이 많이 줄고 시온 전투가 쉴 새없이 이어졌다. 나는 시온 전투 보면서 네오는 지금 뭐하고 있지? 생각이 들었다. 매트릭스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기대했지만 3편은 전쟁물에 가깝다. 그 전쟁물로서는 각 인물의 처절함이 잘 묻어나왔다. 특히 미후에 지휘관. 네오는 어떻게 된건지 여운이 남기도 하지만 스미스 요원을 해치운걸로 ai와 평화를 유지? 나는 이해가 잘 안된다. 스미스 요원은 원래 ai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이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그 통제에서 벗어난거랑 시온 사람들과의 전쟁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건 메뚜기 때같은 센티넬들과 경지에 이른 휴고 위빙의 연기이다. 정말 휴고 위빙의 경멸스러운 표정을 볼 때마다 보는 재미가 있다. 여전히 난 이 시리즈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얘기하듯이 이 시리즈가 명작 반열에 이르는지 크게 공감하기 어렵다. 소재와 아이디어와 연출은 독특하고 개성적인 것은 알겠으나 나에게 와닿는 영화는 아니였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그는 The One이니까 다 돼 이런 느낌이였다. 상상력과 창의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