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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9.02

2025.09.01 (Mon)
나의 낡은 울타리가 고쳐지기 시작한다. 몇 십 년을 움직이지 않던 먹구름이 바람 머금어 저 멀리 날아가자 그 뒤 숨어있던 빛이 나의 가슴에 눈부시게 쏟아진다. 서서히 팽창하는 가슴 두 쪽에는 눈물겨운 따스함이 차오른다. 죽은 줄 알았던 희망들이 햇빛 아래서 무럭무럭 자라나 울타리 안을 빠르게 채운다. 피어난 희망들이 마침내 힘차게 합창한다. 살구 싶네, 살구 싶어라, 살구 싶어. 바다는 세상의 모든 사건들을 저항 없이, 삭제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차츰 불어 나고 있을 뿐이다. 보다 커다란 품을 만들어 갈 뿐이다. 바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고 이 사실은 때때로 쓰나미 같은 용기를 내게 선물해 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바다 같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보현 언니의 꿈을, 유민 언니와 태수 언니의 웃음을 지켜주는 사람. 더 이상 스스로를 익사시키지 않고 내일을 꿈꾸며 유영하는 어른. 하나 확실한 것은, 나의 바다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바다는 언제나 이곳에. 우리의 바다는 언제나 이곳에. 한참을 달리자 숲 끝자락에서 희미한 빛이 보였다. 모여있는 빌라 단지의 네모난 창문들과 차들의 경적 소리가 선명해졌다. 정 없던 차콜색 도로의 명도가 눈부실 정도로 높아질 때쯤, 그렇게 현실에 가까워질 때쯤 나는 턱 끝까지 차오른 숨에 해방된 고함을 매달았다. 끝나가는 숲속에는 우리의 시원한 목소리가 오랫동안 메아리쳤다. 우리의 도망칠 길은 어떻게든 존재했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생 줄어들지 않을 거야. 너를 생각하는 날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나는 너를 너무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앞으로는 너무너무너무 사랑할 거야. 네 소원대로 잘 먹고 잘 살다가 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때면 당장 달려올게. 그럴 때면 나를 꼭 안아줘야 해. 태수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고마워. 미안해. 푹 자. 악몽은 더 이상 꾸지 마. ↳ 다른 상처를 지닌 네 명의 소녀가 함께 연대하는 서사를 담아냈다 서툴지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고요한 침묵 속에서도 마음을 나누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소녀들이 빛나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소녀들의 발아한 희망이 부디 자유롭게 춤추길 다들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