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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9.14

2025.09.13 (Sat)
저들 중 누가 그렇게 할까? 누가 너의 머리를 이렇게 오래도록 빗어줄까? 얼굴을 구기지 않고서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법에 대해 그들이 고민할 이유가 뭘까? 괴롭혀주지 않고선 못 배길 매력이 네 배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듯한 시선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아주며, 상상해온 그 시선을 그대로 너에게 쏟으면서도 동시에 너의 결백을 분명히 하고, 도리어 나의 무례를 사과하는 귀찮은 짓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실은 진정으로 네가 그렇게 대해지길 원했다는 사실을 누가 의리 있게 비밀에 부쳐줄까? 예쁘냐고? 수가 이 질문의 의도를 이해조차 못 한다는 사실이, 그 단호한 어리둥절함이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기억을 어떻게 졸업했는지 궁금하다. 최선을 다해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사실 내 안에는 운동장에 홀로 남겨진 까무잡잡하고 통통한 어린애가 여럿 산다. 생의 어느 시점에는 나였던 애들. 나는 내가 되기 바빠서 그들을 거기 두고 왔다. 가끔은 데리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쥰띠
2025.09.14
대체이렇게많은책들을 언제읽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