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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10.09
2025.10.08 (Wed)
무언가를 먹으면 안된다는 강박 속에서 계속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그저께도 지코바치킨을 먹었는데, 배가 너무 과하게 부를 정도로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왜냐면 그 이후로 치킨을 먹는다는 건 다시 올 기회가 아니였으니까. 나는 그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집어삼킨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다음날 속이 더부룩하고, 하루종일 고생한 채 또 절식을 꾸역꾸역 했었다. 만약 내가 강박을 안 가졌더라면, 치킨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그냥 일상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음식, 즉 집밥과 별 반 다를것 없는 음식이지 않았을까? 이 세상에 먹어야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지정해두지 않으면, 그냥 내 몸이 원하는대로만 먹고 말거 아니야. 물론 평생 유지어터스럽게 살아오며 식단 자체가 많이 클린해졌던 점은 좋다. (예로 액상과당을 아예 안먹다싶이 하는거나, 국물은 바로 버린다거나, 야식을 먹지 않는다던가 하는 습관들) 이제 이 좋은 식습관을 토대로 그냥 모든 식사에 강박을 가지지 않으면 되는 일인 것 같다. 밥도 더 천천히, 단정한 자세로 먹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어느 음식이 있더라도 적당히 내가 원하는 만큼만 먹고 말 것. 먹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도, 먹어야한다는 강박도 이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