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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11.01

2025.07.09 (Wed)
“나는 항상 내 노력을 숨기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이 내가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결코 추측하지 못할 정도로 내 작품이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가지고 있기를 바랐다.“ 이거진짜예요? 누군가가 내 노력을 알아주면 날아갈 것 같이 기쁜데, 사람들이 자기 노력을 추측하지도 못할 정도로 자기 작품이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가지기를 바란다니 너무 맑은 마음이다 예술이 고통을 승화하는 훌륭한 수단일 때가 있는가 하면 봄날의 기쁨처럼 산뜻하고 즐거울 때도 있고 정말 예술에는 수많은 얼굴이 있다.. 그래서 좋다. 삶에 닿아있기만 한다면 예술은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나보다.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는 보자마자 눈에 확 꽂히는 게 있다. 남색 하늘이나 불규칙한 별조각이나 울퉁불퉁하지만 새같은 몸이나 시선에 확 박히는 빨간 점이나… 라울 뒤피 파트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문장도 너무 좋았다. “나를 둘러싼 주변 모든 것이 곧 예술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감동을 받고 느끼는 바로 그것이 곧 당신에게 예술이다.” 예술은 사소하고 소박한 것이 될 때 비로소 온 세상을 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문장의 ‘삽화는 유사성이다’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삽화가 글 속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아니라 ‘유사성‘이라는 틈을 가지고 있어야만 독자의 상상을 해치지 않는다는 뜻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