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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1.10

2024.12.08 (Sun)
"이제부터 중요한 건 피가 멈추지 않게 하는 거야. 봉합 부위에 딱지가 앉으면 안 된대. 계속 피가 흐르고 내가 통증을 느껴야 한대. 안그러면 잘린 신경 위쪽이 죽어버린다고 했어." 나는 이 부분이 작가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사회에 상처가 있을 때 그걸 굳이 들쑤시는 이유는 더 잘 봉합하기 위해서라고. 단순히 봉합해버리면 오히려 나중에 환지통이 오래도록 느껴지듯 우리가 묻어뒀던 실체없는 분노와 상처가 남아 해결할 방법도 없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껴안기 어려운 것을 껴안을 때,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이 죽음 대신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을 담아서 쓴 장면입니다. (작가의 교보문고 인터뷰 중)" 작가는 “이것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면서 많은 상처를 과거에 남겨두었다. 그것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고 껴안고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