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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2.18

2026.02.17 (Tue)
⠀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당장 죽어도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강산 당신은요. 당신도 가끔 후회합니까. 그때 떠나보냈던 이들을, 되돌릴 수도 있었던 실수들을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기회가 있어요. 당신은 저보다 나은 인간이잖아요. 여러 가지 면에서요. 그러니 제발, 일어나보세요. #연작소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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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어디로 가죠? "좋은 곳. 좋은 곳으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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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의 삶이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삶은 그 애를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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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혜수는 그냥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그렇다. 혜수가 생전에 원했던 건 정확히 말하자면 죽는 것보다는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혜수와 여기 그냥 머물면 어떨까. 쓸쓸하고 자유로운 두 귀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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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지어 가끔은, 내가 죽은 것이 더할 수 없이 온당하게 느껴져 고소하기까지 해요. 죽어 마땅하지요. 장례식에 찾아와 눈물 한 방울 흘려줄 사람이 없는 것이, 육개장 한 그릇 먹어줄 이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땅히 마주해야 하는 것들을 마주하지 않았으니까요. 비겁하게 도망만 쳤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