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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3.29 ・ Contains spoilers

2026.03.26 (Thu)
은중이가 잘못했니 상연이가 잘못했니 사람들이 한참을 싸우길래 대법관짓 하려고 봐야지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나서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 봤다. 드라마는 주로 은중이의 시점으로(그러나 상연이의 사정도 보여주며) 10대, 20대, 30대, 40대의 은중과 상연을 보여준다. 10대는 그냥 귀여웠다. 천상연 잘나기만하고 친구없다가 은중이한테 간택당해서 친구된거 웃겼다. 그리고 천상학 불쌍했다. 하지만 일찍 죽을 관상에(연기하는 이미지가) 일찍 죽을 설정이라 놀랍진 않았다. 그리고 초등학생 은중이네보다 중학생 은중이네 넓어진거 보고 엄미새 됨 ㅠㅠ 20대는 어라? 분명 천상학 일찍 죽었는데 천상학의 유령이 계속 따라다니네. 이러면서 봤다. 그리고 은중이 집 더 넓어져서 또 엄미새 됨. 하 그리고 천상연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불쌍했음...... 천상연 안아... 사회에서 모나지 않은 것처럼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정상으로 살기 정말 힘들지... 근데 그게 진짜 잘못인 것도 아닌데. 그냥 오빠가 죽은 건데. 그냥 가족을 먼저 보낸건데... 근데 그게 사실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그리고 진짜 사실은 가정폭력때문이었다는 것도... 가족때문에 가족을 잃었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진짜 안아줘야돼 하ㅜㅜ 근데 그 와중에 다른 가족 케어까지 해야되고 돈도 없고. 어떡하냐?ㅠㅠㅠㅠ 이 모든걸 아무한테도 심지어 은중이한테도 말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오빠가 살아있는 것처럼 얘기하고(사실은 오빠가 죽었다는 걸 숨겨야하고) 그런 평범하려고 애쓰는 일상 속에서도 어느 순간에 퓨즈가 끊긴 것마냥 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중간중간에는 상연이의 입장에서 은중이가 밉기도 했다. 상연이가 힘든 부분을 그냥 더 힘들겠지,라고만 생각하는 거처럼 느껴졌다. 특히 천상연이 오빠 죽음을 먼저 알고싶어하는건... 당연하지않나...... 은중이가 아무리 천상연을 도와주고 이해해줘도 천상연 정병 수준을 아예 상상을 못하는 거 같았음... 상연이가 노력하고 애써야지만 은중이랑 같은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데 은중이는 그걸 모르는 느낌. 근데 또... 진짜 모르는데 그럼 어떡함? 싶기도 했다.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요? 심지어 최대한 도와주기까지 함! 그래서 은중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천상연이 왜 말 안 하는지도 알 거 같고 은중이가 착한 것도 알 거 같고 서로가 넌 참 좋겠다고 하는 것도 알 거 같아서 얘네 어떡하면 좋아~! 하면서 봤다. 삼각관계 전개가 조금 많이 길다고 느끼긴 했지만... 일단 재밌게 봤다. 그런데? 은중이가 상연이 일기장을 몰래 뒤져볼 줄은 몰랐다. 얘 그건 아니지. 그러고는 상연이가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고는 50만원이나 다른 데에 미리 썼다는데 뭔 일인지 하나도 안 물어보더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러지? 그리고 애가 제천까지 혼자 갔다는데 이것도 안 궁금해? 천상연 자살하려고해서 김상학이 말리러 간 거 애진작 알았으면 은중이도 ㅇㅋ했을듯. (이래서 커플 사이에 수상한 비밀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일기장 다른 페이지는 안 읽어봄? 읽어봤을건데도 천상연한테 뭔 일 있었는지 안 물어본다고?(물론 물어봤어도 천상연이 대답 안 했을거 같긴 함) 그래서 바로 류은중이 잘못했네 모드 됨. 여기까지 보고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친구가 ‘그런거까지 물어봐야돼?’ 라고 해서 충격먹었다. 그, 그렇게는 한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30대는 솔직히 은중이고 상연이고 뭐고 호철이가 제일 불쌍합니다. 다들 동의하시죠? 호철아ㅠㅠ. 이승재 죽이죠? 와중에 김상학 여자 둘 사이에 10년동안 껴가지고ㅋㅋㅋㅋㅋㅋ 웃김. 그리고 22살 천상연은 안아줄 수 있었다. 근데 30대 천상연은... 악귀 들렸나? 아니 명백히 천상연이 잘못했잖아? 은중이 잘못은 잘못도 아냐 그냥 삐진거야. 근데 상연아 너... 너가 이정도로 미친 여자일줄은 몰랐다... 의자 사진 10년동안 안 버린거부터 충격임. 자기연민에 빠져가지고(불쌍한건 맞지만) 나중엔 은중이가 맞는 말만 하더라. 아빠 찾아봤을때는 가족정병 그래 나도 알아 인정해.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이러니까 뭔 빌딩을 준대도 거절하지. 그래서 40대 은중이 극대노 이해됐음. 특히 파티할 때는 은중이 생각 안 하다가 죽을 때가 되니까 찾아온 거... 맞는 말만 하더라. 그런데? 상연이가 적은 글 보고 상연이 다시 받아준 거보고 아 이거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하 그리고 은중이 시점이라 천상연 극대노 미친 여자 사건만 봤었는데 나중에 카톡말투 보니까 겁나 귀여움. 설레서 잠이 안와🥱🥱🥱 빨리자 혹시 우리집 와서 잘래??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스위스 가서는 은중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드라마가 크게 보면 사실 불치병 걸린 주인공 나오는 인소 전개같기도 했다. 근데 이제 우정으로 바꾸고 1년을 30년으로 늘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봤다. 아 슬퍼ㅠㅠ. 그리고 나는 현대 사회에서 용서와 이해의 가치가 바닥에 처박혀있다고 느껴서... 근데 이 드라마에서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다가도 싫어하고, 싫어하다가도 미워하고, 미워하다가도 눈물 흘리고 추억하는 관계가 되는게 사람 사이구나 싶었다. 엉엉😭 스토리는 김상학 얘기 너무 길다거나 은중이 남동생 아예 사라진거나 뭔 30대에 갑자기 다 만나고 조명 쓰러지는 등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대신 입체적인 캐릭터를 진짜 잘 만들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정말 재밌게 잘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