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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4.02 ・ Contains spoilers

2026.04.01 (Wed)
클로이 자오 / 2025 / 2h 5m 씨네큐브 - 정말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봐서인지 더 재밌었다. 왜 불호평 많았는지는 알겠다. 감정 과잉에 작위적이고... 근데 작위적인 부분은 나는 별로 신경 안 쓰여서 괜찮았다! 처음에는 모성에 대한 영화인 줄 알고 프로이트는 왜 2026년에도 살아있는가 이러면서 봤는데(감독 생각을 안 함) 그게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영화, 상실에 대한 영화였다. 그래서 영화가 슬프지?? 하고 나한테 얘기하고 나는 이런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딱히 없어서 그냥 넵ㅠㅠ 하고 울었다. 일단 영화가 정말 서양인스러웠다.(그야 서양인 영화니까) 여러 대사들이나 전개가 오... 외국 영화다 싶었다. 그리고 초중반까지는 조금 지루했다. 재미없을정도는 아니고 흠 이렇게나 많은걸 보여주는구나 싶은? 또 약간의 판타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전개를 위한 전개도 있었는데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냥 그런 설정이시군요 하면서 봤다. 다만 엔딩 전까지는 울지 않았다. 엄청나게 슬픈 연출과 음악이 나오고, 영화관에도 우는 사람 있었어서 그렇게 슬픈 장면인가? 하면서 봤다. To be or not to be라는 대사가 들어간 부분은 조금 웃겼다. 딱히 오글거리지는 않았고 음 그런 생각을 지금 하는구나 싶었지만 동시에 그냥 아 영화 제목이 햄넷인데 들어는가줘야지~ 싶어서 넣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겼다. 아니 그리고 엔딩도 사실 웃겼는데 아녜스가 관크짓하면서 1열 중앙 차지한게 너무 웃겼음 아ㅠㅠ. 스탠딩 뛰어본 사람 공감. 그리고 사실 난 햄릿 몇년 전에 한번만 읽었어서 햄넷 죽는 내용을 왜 또 쓴거야? 왜 비극으로? 왜 또 죽여? 싶었다. 근데 극이 시작되고, 셰익스피어가 왜 햄넷을 썼는지 이해하니까 연극이 정말 슬퍼졌다. 그러고 햄넷 죽기 일보직전에 아녜스랑 다른 사람들이 손을 뻗는 장면! 사람들이 여기를 좋아하던데 나는 그냥 그랬다... 오히려 여기가 약간 오글거렸음. 근데? 그러고나서 관객들이 우는 장면이 너무 슬펐다!!!!!! ㅠㅠㅠㅠㅠㅠㅠ 아니... 햄넷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같이 슬퍼하고 있잖아...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햄넷이 무대 위에 있고, 그 햄넷의 죽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위로해주는지 보여주잖아 지금 엉엉ㅜㅜ 그래서 나도 눈물 주르륵 흘렸다. 쓰고나니 3.5감인가 싶긴 한데 음 근데 난 그럭저럭 좋았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재밌는데?? 싶었음! 결말을 보고나니 영화를 또 봐도 재밌을 거 같긴 하다. 하지만 우선은 햄릿을 다시 읽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