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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4.10

2026.04.10 (Fri)
⠀ 불행이, 끔찍한 불행이 내 양 어깨 위에 버티고 서서 나를 바닥으로 내리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불행의 새까만 맨발을 느낀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만 골라 달라붙는 이 비겁한 새끼, 찍소리도 내지 못할 걸 알기에 더 독하게 구는 개같은 새끼의 말랑말랑한 발바닥. 나는 몸서리를 치며 그것을 털어내려고 하지만 소용없다. 그것은 나와 끈질기게 연결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도 전부터 불행은 나와 한 몸이다. 분리하려야 분리할 수 없는 이 단단한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