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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開 ・ 03.23 ・ ネタバレを含む

2026.03.22 (Sun)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만큼이나 강렬했던 음악…. 최고의 “음악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지혜가 추천한 대로 영화관에서 보길 너무너무 잘했다. 솔직히 영화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다 정도였는데 음악이 진짜 너무 좋았다. 애지안이 어떻게 블루스를 잘 알겠느냐만은 그래도 기타의 선율과 새미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부분에서 터질 듯한 심장을 느낀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속 스택이 그랬고, 영화를 보는 전 세계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비록 영혼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서 느끼고 싶은 그 음악, 블루스. 어느 날 뜬금없이 재즈를 향해 느낀 열렬한 사랑만큼이나 블루스를 사랑하게 될 것만 같았다. 영화의 배경은 짐 크로우 법이나 ‘백인 전용’, 농장 화폐나 목화와 같은 단서들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비백인에 대한 백인들의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기였다. 여전히 소작농으로 목화를 따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다른 건 오로지 피부색이었던 시절. 그랬던 시절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만연한 인종차별과 그로부터 나아간 이슬람 혐오와 난민혐오까지 지금도 그 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새미의 쌍둥이 사촌 형 스모크와 스택은 차별이 지금보다도 눈에 명백히 보이던 시절에 (그 방법은 명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큰돈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이었다. 만약 SINNERS라는 이 영화의 제목이 영화에서 죽임을 당한 이들, 검은 피부를 가진 이들을 의미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박해받은 죄? 핍박받은 죄? 백인들 손에 이끌려 북아메리카 땅에 정착한 죄? 그렇다면 심판을 내리는 것은 누구인가. 백인-뱀파이어들이 심판을 내리는 이였다면 흑인-인간들은 그 심판을 받는 이였을까? 왜, 감히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가? 진짜 죄인들은 누구인가? 영화에서 인종차별만큼 강렬했던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다. 어쩌면 나에게는 그게 더 강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한’ 행동을 한다. 스모크는 스택이 죽었음을 알고도 시신을 바깥에 두지 못하고, 그레이스는 뱀파이어들을 불러들일 것을 알면서도 클럽 주크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 스모크와 스택의 서로를 향한 사랑, 스모크와 애니, 스택과 메리의 사랑, 남편 보와 딸 리사를 향한 그레이스의 사랑, 새미를 향한 형들의 사랑,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슬림의 사랑….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형제를 밀치고 가족 앞에서 차갑게 문 닫을 사람은 없다. 비이성적인 인물이 아니라 모두가 지나치게 현실적인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스모크와 스택의 서로를 향한 깊고 진한 사랑은 심장이 얼얼할 정도였다. 스모크는 기어코 스택의 심장에 말뚝을 박을 수 없었고, 스택은 뱀파이어에게 영혼을 잠식당하고 스모크를 물 기회가 있었지만 물지 않았다. 스모크가 매를 맞던 스택을 대신해 아버지를 죽인 날 이후로 둘은 수없이 많은 고난을 겪었을 것이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는 둘밖에 몰라도, 피로 이어진 두 사람을 더 단단하게 엮고 또 엮었을 것이 분명하다.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했고 너무 아꼈고 그래서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었다. 그저 서로를 놓아주고 행운을 빌어줄 뿐. 하지만 내가 호감을 느낀 또 다른 인물은 주술사이자 스모크의 연인인 애니였다. 애니는 스모크를 위해 기도했고, 위기 상황에서 점을 쳐서 미래를 보았다. 뱀파이어를 없애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인 애니는 자신이 죽을 것을, 그리고 높은 확률로 스모크도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렇게나 덤덤할 수 있었던 마음은 대체 어떤 걸까? 괴로운 일이 없는 세상에서 스모크와 아기와 함께 행복하기를 너무너무 바라고 또 바랐다.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서, 새미 무어는 꿈꾸던 대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날 사랑하는 사촌들과 이웃들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그날은 새미가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밀고 나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날이 되었다. 그날 자동차에서, 기차역에서, 그리고 클럽 주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해가 지기 전의 그날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날이었다고 말하는 노인의 얼굴에는 여전히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보다 한참 더 나이를 먹은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도. 이 부분 쓰면서 장면 떠올리다 또 울었네 아 이제는 맨 처음에 적었던 문장을 조금 정정해야겠다. 이 영화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만큼이나 음악만큼이나 강렬했던 것은 사랑이었다. 그날 그들에게 죄가 있었다면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것뿐이었을 거다. 서로를, 음악을, 그 순간을.

졔둥
03.23
니가 한 사랑 얘기 넘 좋다... 나도 사랑 얘기했지만 이렇게까지 못느꼈어 그레이스가 컴인! 하고 야차신청 넣은 거 관객한텐 빌런이었겠지만 그레이스에겐 넘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함ㅠ 남편 뱀파됐고 시내에서 혼자 자고 있는 딸 갖고 협박하는데ㅠ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