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友達をフォローして 最新情報をチェック!
QR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ください
公開 ・ 03.29

2026.03.28 (Sat)
연출이 아쉽다는 대부분 평에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비동의한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연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 수록 몰아치는 그들의 연기와 흡입력 또한 연출의 역량이었을 것이다. 감정선을 위해 촬영 순서가 대본대로 진행된 것만으로도 감독의 역량은 본전 이상을 해냈다고 본다. 아쉬운 CG야 개봉일을 앞당기느라 후반부 작업이 부족했다 했고, 그 외에 아쉬운 평들은… 글쎄, 각자의 생각이겠지만 나는 딱히 거슬리지 않았다. 사실 나에겐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학교 역사 시간에 단종은 <어린 나이에 죽어 외울 업적이 없는 왕>이었고, 그 이상의 깊이있는 공부를 하지 않는 나는 여태껏 단종을 그렇게 정의내려왔다. 어린 나이에 죽어서 외울 거 없는 왕. 그러나 이제는 적어도 단종이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의 크나큰 사랑을 받은 손자이자 아들임을 안다. 왕의 이름은 외자임에도 너무나 사랑한나머지 이홍위라는 두 글자 이름을 지어준 것을 알고, 조선의 몇 없는 완벽한 혈통의 왕족이며 세종의 가르침 덕에 어릴 적부터 애민정신이 있었던, 좋은 성군이 되었을 지 모르는 왕임을 안다. 어리고 유약하다 오해했던 단종이 사실은 시니컬하고 단단한 면도 있었음을 안다. 영화에서 나온 모습만을 보고 판단한 게 아니라 영화를 본 후 역사를 되짚으며 공부한 덕이다. 엄홍도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 수양과(세조라고도 부르기 싫음) 한명회의 악행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게 미디어의 힘이자 순기능이 아닐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예술이라는 명목 하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요즘 시대에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앉아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왕과 사는 남자>는 제 몫을 다 했다. *지훈이를 단종으로 뽑은 건 신의 한 수… 눈에 모든 서사가 있고 눈이 모든 걸 납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