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울고 웃으며 두 사람의 일상을 봤다.
나는 누군가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그건 곧 누군가가 특별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과 같고.
하지만 이건 나만 아는 나, 나만 아는 나의 생각이고(물론 내가 특별히 아끼는 사람도 분명히 있고, 그 사람은 ‘내게는’ 너무나도 특별하고. 그 사람은 아마 내 생각을 알 테지만)
다른 사람 혹은 무언가를 통해 마주해 본 적 없는 생각인데
두 사람을 보며 처음으로 ‘마주했다‘.
그래 사람은 다 똑같아. 모두가 특별하거나 모두가 평범하거나.
나도 내 짝꿍과 저렇게 평범하게 늙어가거나, 혹은 저렇게 특별하게 늙겠지.
#g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