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와 타이포 너무 섹시 🤤..‘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영상미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잘 느껴졌다. 화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예술요소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였다.
완벽한 대칭과 선이 모이는 강조 등 예술요소를 통해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불쾌한 주인공의 심정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화면 속 장치들이 주인공에 빙의하도록 유도하는 감독의 의도가 잘 느껴져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스위치가 일어나는 욕실은 복도를 지나 있어 긴 터널의 출구 같은 느낌으로 강조되며 화려한 집안 인테리어와는 달리 병원과 같이 새하얗다. 방송국장의 무례한 말들로 불편한 마음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쾌함을 느끼도록 하거나 티비 속 ‘수’를 보며 느끼는 분노를 프랑스 요리를 난잡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살 찌푸리게 만든다. 이런 심리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정말 인상 깊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를 잘 나타내며 관객이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인상 깊은 장면도 많고 이야기도 자극적이며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고어한 장면이 너무 많았고 끝날 때쯤에는 의미도 의도도 잘 모르겠는 심한 장면들만 가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끝나는 거 아냐? 왜 안 끝나? 아까 거기서 끝났다면 더 깔끔하고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 가득 (본 분들은 다 무슨 말인지 아실듯!! ㅎㅎ) 중간중간 못 보는 장면도 많았지만 마지막 10분 정도는 눈과 귀를 막고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고 만족감이 큰 영화였다. 아니 진짜 재미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