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도 좋고, 구름이 가득 껴 있는 밤도 좋아요. 밤이 되어 전등 하나에 의지하며 책을 읽을 때 책이 빛나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서양 문학과 일본 문학을 함께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어 낸 미야자와 겐지. 어디론가 신비롭고 눈을 감으면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의 서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온다.
특히 원고지 한 장이 없어서 이야기 중간을 알 수 없는 부분을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 해진다. 영원히 그 부분은 겐지만 알겠지. 아무도 모르는 원고지 한 장은 어디 갔을까. 은하철도를 타며 옆자리 사람에게 알려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