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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책
여유로운 주말 오후, 나의 4시간을 순삭! 해버린 책.. 😵💫 명언으로 만든 소설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무엇보다 깊이 있는 내용에 푹 빠져서 읽었는데 굉장히 철학적인 고전문학을 작가만의 이야기로 끌고 가 한 번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괴테 연구 일인자인 일본의 한 대학교수 도이치는 아내인 아키코와 딸 노리카와 함께 간 레스토랑에서 홍차 티백 꼬리표에 적힌 문장을 발견한다 “Love dose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괴테의 말이라고 하지만 괴테 연구 일인자라고 하는 도이치는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고 이 문장이 정말 괴테가 한 말인지 출처가 어디인지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지인들에게 이 명언에 대해 묻기 시작하고 이 말의 출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 대한 나의 총평은 이렇다. 🧐 ★★★★☆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나에게 깊이 있는 몰입감을 주었지만 이 책에 대해 알고 있는 기본지식도 없었을 뿐더러 알기 어려운, 모르고 접하기 힘든 철학적인 내용이 바탕이라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조금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쉬웠고 나 또한 잘 모르는 철학적인 배경이기에, 흐름을 중점으로 두고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쉽게 넘어갈 수는 없어 조금은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또 안 읽을 수 없는 스토리에.. 이토록 깊게 몰입한 나머지 그 자리에 떠나지 않고 4시간 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에너지가 느껴져 좋다. 내용은 어렵지만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너무 와닿고 깊이 있는 내용이라 좋게 평가해 주고 싶다. (작가가 01년생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매우 충격적.. 🫢 나도 많이 배워야겠다..) SNS만 봐도 수많은 명언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명언도 수두룩하고 누가 한 말인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별 생각없이 넘어갔던 나의 그런 안일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는 내용보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내용처럼 괴테가 말했다고 하면 별 의미 없는 말들도 갑자기 멋있어 보인다거나 따라서 인용해 쓰고 싶어진다거나 그 말이 진리가 돼서 누군가에게는 좌우명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게 만약 일개 평범한 무명의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했더라면 우리 사회에서는 열광했을까? 나처럼 아무리 좋은 말도 지나쳤을 것이다. P.43-45 를 보면 도이치는 ‘잼적 세계관’과 ’샐러드적 세계관‘에 빗대어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사랑은 모든 사물을 혼동시키지 않고 샐러드처럼 혼연일체로 만든다. 이렇게 파우스트 박사처럼 자기식으로 번역해도 좋을 것이라는 문장도 있다. 도이치는 잼적 세계관에 대립 개념으로 샐러드적 세계관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 말을 쉽게 풀어보자면 나뭇잎 한 장으로 자신의 숲을 만들어낸다 라는 말과 같다. 도이치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우리도 각자의 나뭇잎을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언어로! 결국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렇다. 우리가 여전히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 모든 것은 말해졌지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도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이 책은 꼭 직접 하나 하나 글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언어를 습득하고 해석해 보며 읽어봤으면 한다. (모든 내용에 밑줄 긋고 싶어질 정도라 많이 추가하지 않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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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책
이 시집은 주로 슬픔이라는 감정에 걸맞지 않은 나무, 물, 작약, 버드나무, 나비, 벽돌, 방, 뱀, 정원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상의 경계에서 담은 이야기들로, 슬픔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것들로 표현하고 싶어 여름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재로 쓴 게 아닐까? 아니면 슬픔을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게 슬픔을 인정하고 환대해 보는 건 아닐까? 뭐가 정답인진 모르겠고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난 그저 이런 추측을 해본다. 슬픔을 주로 다룬 이 시집의 내용은 슬픔이라는 감정과 어울리지 않다고 느껴질 순 있어도 작가만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담담하게 쓰고자 했던 의도를 생각하며 읽어보면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또, 이 시집을 읽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는데 몰입하면 저 아래 물속 작약과 버드나무, 나비를 지나 저 깊은 나의 마음 속 어딘가로 정착하게 된다. 작가의 풍성하고 찬란하고 예쁜 표현력을 가져와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생겨 기쁘다 😉 아래는 읽고 기억에 남았던 시를 인용구와 함께 나의 감정과 해석으로 기록해 보았다. 1. <나는 물에 잠겨 있다> 💧 -> ’끝내 하지 못한 말들이 물고기떼처럼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마지막 구절의 이 표현이 전하지 못해 내 안에 고여버린 말들이 생각났다. 다들 요즘 누구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 2. <아름다운 버드나무 가지는 물에 잠겼네> 🩴 -> 우리가 억지로 털어내려 애를 썼던 슬픔들도 어쩌면 저 물속 어딘가에 신발처럼 덩그러니 놓여있는 게 아닐까? 3. <나는 버드나무가 좋아서> 🍃 -> 내 안의 아픈 마음들을 억지로 데려와 지우는 게 아니라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린 물고기처럼 가만히 바라봐주는 그런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닐지 열심히 고뇌이며 추측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사랑한 귀신들에게’ 라고 쓰인 표현은 슬픔에게 방을 내어준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너무 다정해.. 따수워 엉엉 😭 4. <벽돌을 쌓는 사람들> 🧱 -> 그럼 나도! 나의 다정함을 누군가에게 건네줄 수 있을 때면 벽돌을 쌓아야겠다! 5. <여름밤의 캐치볼> 🏐 ->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여름이 발달하는 밤이었고’ 이 시가 제일 기억에 남음.. 와 진짜 이것 뭐예요? .. 캐치볼로 멀어짐의 이유와 관계들을 비유하는데 이거 진짜.. 표현 ㅁㅣ쳤다(Positive)! 그건 그거고.. 사랑하는 내 사람들아.. 우린 캐치볼 절대 죽어도 하지 말자 6.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2020 > 🥵 ’둥근 얼굴로 선풍기가 나머지 세계를 기계적으로 돌아본다‘ 라는 표현 또한 생각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 그저 신기할 뿐이다.. 😦✨.. 작가의 이런 참신한 표현에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고 갑니다.. 7. <여름의 모양을 따라 해보는 날> ☀️ 나 또한 여름의 기억으로 버려지는 날을 살아가고 있다. 여름을 다 살지 못했고, 뜨거웠던 만큼 허무한 폐허만을 사랑한 적도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여름은 온전히 여름으로 보내고, 우리는 비로소 또 다른 여름으로 맞이할 수 있으니 매년 다시 찾아오는 여름의 소중함을, 그 모양을 따라 걷는 우리 모두가 기억했으면 한다. 8. <유령에게> 👻 보통 슬픔은 빨리 극복해야만 할 것 같은데 이 시에선 그렇지 않다. 슬픔을 환대한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지극히 따뜻해서 좋다. 9. <화단 이야기를 해보면요> 🗣️ 이도 저도 아닌 이방인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없는 소속감과 나라는 사람의 필요성,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의 원인이다. 그런 나에게 동질감을 주고 위로가 돼 주어 고마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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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책
단편 소설보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장편 소설을 주로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짧은 단편 모음집이더라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이라 좋았다! 하지만 외국 소설이다 보니 연인과의 관계에서 외도를 하는 장면이 주로 나오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나로서는 읽기 거북한 부분이 조금씩은 있었지만 😵💫.. 또 다른 시점에서 재미 읽게 읽히기도 했던 소설이다. 진짜 미드를 글로 보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1. <구멍> 🕳️ 우선 책의 도입부를 장식하는 <구멍> 이라는 소설을 감히 해석해 보자면 주인공은 사고 당시 자신이 직접 탈을 밀거나 부추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꿈속에서는 가해자가 되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너무나 크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나는 <구멍>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사고가 난 이후를 야기하는 마지막 이 문장이 조금 소름이 돋았다. -> ‘나는 내가 꾸는 꿈속에서의 진실을 말해주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꾸는 꿈속에서 구멍에 잔디봉지를 빠뜨리는 것은 탈이 아니라 나라고. 어떤 때는 내가 녀석을 밀어넣는다고 한 번은 내가 녀석에게 내려가보라고 부추겼다고. 그것은 진실이에요 라고 나는 그분들에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꿈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탈은 살게 되는 부분은‘ 주인공은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죽은 친구와 자신의 운명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꿈속에서는 탈이 아닌 자신이 가해자가 됨으로써 사건의 모든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고, 현실에서는 자신이 구멍 속에 들어가는 상상을 하며 스스로를 가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 빛과 물질처럼 표면적으로 보이는 일보다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나 잔상이 한 사람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표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2. <아술> 🪅 <아술>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반짝이는 가능성과 놓친 이후의 공허함을 담은 듯했다.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거나 마음에 든다거나 이러진 않다.. 내용이 평화롭지 않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평화로운 공허함이 아닌 여러 사건들로 인한 트라우마와 기억들이 모여 만든 공허함이기 때문이다. 3.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이 소설의 등장하는 주인공 헤더는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이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땐 그들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여러 번이나 잘못된 사고로, 잘못된 행동으로 실수를 범하다가 결국 누군가가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4. <강가의 개> 🐾 나는 왜 이 소설의 제목이 <강가의 개>인지부터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는 주인공의 형인 더그가 마지막에 왜 벽돌을 던졌는지, 왜 거짓말을 했고, 더그 대신 그의 어머니가 대신 책임을 질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할 수 있는 것 또한 없었기에 강가의 개처럼 주변을 맴돌며 형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봐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5. <코네티컷> 🤫 코넷티컷은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소설이라 기억에 남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어머니와 이웃집 아주머니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목격한 아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불륜과 동성애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불륜과 동성애라는 단어에서 오는 거북함과 달리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 술술 읽혂던 것 같다. 내용은 읽기 전과 그닥 새로운 전개는 아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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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컵라면(스페셜 에디션)
책
내가 가장 싫어하는 여름 특유의 끈적끈적함과 후덥지근한 온도, 습기는 온데간데 찾아볼 수 없는.. 시집 속 푸르고 청량한 여름이라 좋다! 🫧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은유적인 표현이 많은 글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온전한 여름을 반갑게 맞이하고 싶은 여름 밤에 다시 찾아 읽을 예정이다. 시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라 해석이 어려운 시들도 꽤 있었지만 여러 번 읽다 보면 이 작품에 곧 나의 해석도 들어가겠지 ✏️🤓 기억에 남는 시 몇 편을 아래에 정리해 두었다. 1. 3️⃣ <3>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펼쳐질 새하얄 세상이 반기는 아침의 모습을 기대하고 상상하며 잠 못 이룰 화자의 모습에서 순수한 설렘이 느껴져 덩달아 기분이 좋다 2.️ ️🧗🏻 <갈대밭과 암벽> -> 유별나게 기억에 남았던 시 🫧 “죽음 후엔 삶을 경험할 수 없으니 조건 없이 주는 감정을 남김없이 사랑하자” 이 문장에서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자각을 하지만 화자는 두려움이 아닌 지금 당장 사랑해야 할 이유로 감정을 아끼지 말고 남김없이 쏟아붓자는 그 단호한 말에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리고 “아침의 물결이 칠 때면 눈부시게 반짝였고 저녁의 물결이 칠 때면 반짝이게 눈부셨잖아” 라는 구절에서 단어의 순서만 살짝 바꾼 이 대구법이 저 문장을 반짝이게 만들어주었으며 아침과 저녁의 물결이 만든 눈부신 윤슬의 풍경 끝에 죽음과 삶이라는 묵직한 진실을 놓아둔 문장들로 좁은 세상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더 꽉 안아야 할 이유를 찾았다. <갈대밭과 암벽>의 시처럼 살 수 있으면 좋겠다. 3. 🏝️<백사장> 주변 환경이 가혹해질수록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마음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뜨거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백사장 같은 존재는 뭘까? 4. 🍅<토마토 레시피> [지금 나의 삶을 구성하는 재료] 1. 추진력 50g 2. 미래에 대한 고민 30g 3. 자신감 20g 4. 의지 0.01g.. -> 노력 요함 ★ 5. 💐<사계의 꽃집>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현실에 치여 너무 무심하게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쁘게 지내더라도 딱 한 번씩만이라도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으면 한다. 6. ☀️ <나의 첫 번째 여름> 우리가 영원할 거라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찰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당신은 허무함을 느끼나요? 아니면 그 찰나의 소중함을 느끼나요? 저는 찰나의 소중함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후에는 내 삶에 한 조각을 채웠다는 뿌듯함으로 담으려 합니다. 허무함을 남기기엔 우리의 삶은 너무 소중하니까요! 7. 🍉<꽤 당연한 여름이야기> 딱 한 번뿐인 청춘을 비춰주는 우리의 여름을 덥다는 이유만으로 마냥 싫어할 순 없는 것 같다(여름아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 8. 🌊<바다의 전신> 내가 바다를 담기에는 바다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존재이지만 나는 바다에게 작디 작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서 바다를 얼마나 사랑하게 하려는지 감도 안 온다.. ♥︎ 🎧- 잔나비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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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주변에서 추천한 책이라 읽게 되었다. 문체가 담백하고 필요하지 않은 미사어구가 없어 술술 막힘없이 읽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자극적이었고 내용 또한 좋지 않았으며 불륜에 대한 미화가 심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인 도담과 해솔의 이야기를 그저 ‘어린 고등학생들의 어리숙했던 사랑 이야기’ 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불륜을 저지른 도담의 아빠 창석과 해솔의 엄마인 미영이 밤에 계곡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그 뒤를 몰래 밟고 있던 도담과 해솔에게 플래시로 비춰져 그에 놀라 계곡의 급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 죽게 된 것이 이 책에서 도담과 해솔의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이었다. 도담은 창석과 미영의 불륜을 보고 아빠 창석에게 배신감을 많이 느꼈고 괘씸해 했지만 창석과 미영이 사고로 사망하고 나서 큰 충격을 받게 된 도담과 해솔은 서로 자연스레 멀어졌고 그 이후 도담은 대학 생활 내내 마음 한 켠에 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결국 도담이도 창석과 닮아있었고 본인이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끝나버린 것이 아쉬웠다. 해솔은 무던하지만 정이 많고 헌신적인 성격으로 창석이 자신을 구해준 것을 잊지 않고 창석과 같은 소방관이 되어 한 생명을 구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큰 감정 변화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모습이 대견하고 존경스러웠으며 회피하지 않고 죄책감을 내려두고 살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도담과 해솔은 시간이 많이 지나도 여전히 과거의 일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서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연애를 해온 것이었다. 20대에서 30대로 바뀌는 시점에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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