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김현성
메롱
최신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영화 / TV
일단 이거 역사물 아님. 지동설에 대한 이야기 아님. 지동설 탐구는 매개일 뿐이고.. 지운대는 인간이 호기심을 느끼고, 지적 추구를 통해 각자의 진리를 찾아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을 때 가지게 된 신념과 그에 따라 행동하는 캐릭터들의 삶의 태도를 보며 감동을 느끼도록 설계된 만화다. 같은 경이로움, 같은 감동을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똑같이 느낄 수 있다. 경이로움을 경험한 인물은 해당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설령 진리를 깨우친 인간이 죽는대도 그 진리는 다른 인간에게로 옮겨질 뿐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성의 지. 그리고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흘리거나, 흘리게 할 피. 인류에게는 위험한 지. 하지만 동시에 모른 척 눈 가리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지. - 난 등장인물이 죽음으로 교체되는 만화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적시의 죽음이라면 죽음이란 장치가 단순한 일회성 자극이 아닌 스토리의 진행에 필수적이구나 싶었다. 각 장의 인물들의 연결이 참 신선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우오토 작가 특유의 '너무 과하게 근엄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대사와 행동이 너무 웅장하다. 지운대는 그나마 15세기 지성인들 이야기라 어울리긴 한다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캐릭터에게서 인위적인 느낌이 난다. 감초 역할 캐릭터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 게 아쉽다.
3
2
17
0

500일의 썸머
영화 / TV
내가 로맨스를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보다 더 빡치게 봄. 일단 너무 과도하게 민폐 커플이라 1차로 빡이 쳤었음. 지금 시대였으면 쟤네 남의 가방에 달린 키링 귀엽다고 키득대다가 남친이 키링 훔쳐서 여친한테 줄 것 같은 커플 느낌. 이케아에서 장난치지 마 공공장소에서 저급한 단어 소리치지 마 냅다 주먹부터 휘두르지 마 가벼운 장난으로 투렛이라고 농담하지마 그리고 2차로 빡친 게 영화가 진짜 찌질의역사 깔이 있음 남주는 여주가 운명이다 뭐다하는데 여주가 좋다는 연예인 존나 깜(여기서 난 개빡침 쟤가 좋다는데 니가 왜?) 그리고 지 관심사만 주구장창 말함 지 관심사에 대한 선물을 줌 톰 니는 선물할 때 니가 받고 싶은 걸 왜 주니 앞으론 상대가 받고 싶은 걸 생각해서 주길 바란다
3
5
12
0

부고니아
영화 / TV
(스포일러 약함, 지구를 지켜라 재밌게 봤음-별점 매긴다면 3.8 정도) 리메이크의 가장 큰 벽은 원작이다. 부고니아 또한 그 벽을 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부고니아는.. 굉장히 세련되게 연출한 영화다. 미장센, 음악, 타이포그래피 등등 정말 '잘 만든 영화'다. 비판점도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원작의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병구의 인생이 테디의 인생보다 더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비단 외모(...)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결론. 좋은 점: 미장센, 음악, 지구ㅍㅍ 연출, 마지막 장면 연출(정말 훌륭하다. 너무 좋았다.), 마지막까지 원작의 플롯을 유지한 점. 아쉬운 점: 인물 설정 변경-기존 강사장(남)을 여성CEO로, 순이(여)를 돈(남)으로 변경하며 남성 둘이 여성을 고문하는 형식이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 설정을 왜 바꿨는지 어리둥절해서 서치해봤는데 강사장을 여성으로 바꾸면 테디에 대한 인상이 더욱 강렬해질 것 같다고 했댔나? 영화가 강렬해지긴 커녕 외려 캐릭터성도 영화도 약해졌다고 느껴졌다. 감독이 어떻게든 자신은 젠더폭력을 그리려 했던 게 아니라는 걸 변명하듯 들어간 설정과 연출이 들어가면서 기존 고문씬의 강렬함이 줄어들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중반까진 재미가 없었다. 덧붙여 원작의 더러운 오물 냄새 같은 느낌이 없는 게 아쉽지만 이건 개인 취향일 듯. 세련되고 건조하고 관조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면 지지보다 부고니아를 좋아하겠지.
1
0
1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