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9.08

2025.09.05 (Fri)
'노란 장판'을 현실화한다면 이 영화가 아닐까. 1년 동안 묵혔음에도 쉬지 않고 기대한 만큼의 기대감을 전해주었다. 재혼 가정(교양 없이 말하면 짭근친)이라는 게 이제는 흔한 소재가 되었는데 반년이라는 짧은 기간(그것보다 더 적은 시간 동안만 친했다) 이라는 설정으로 형제애가 아닌 연민, 동정, 나이차로 사랑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게 좋았다. 수혁은 여전히 앞뒤 안 가리고 불쌍한 사람을 도울거고, 윤대는 계속 그런 수혁을 기다릴 거다. 윤대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배운 건 기다림이 전부니까. 그래서 시즌2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봐도 그들이 바라는 세상(수혁이 뭘 바랄지는 모르겠다만)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윤대가 바라는 사랑도 오지 않아야 한다. 수혁은 있는 그대로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으로 자라나야 하기에 윤대는 그 삶에 일절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고 그러니까 차라리 둘이 같이 죽을 바에는 장례식장에 혼자 남은 결말이 더 달콤하고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두 주연뿐 아니라 중간 중간 나오는 조연들까지 연기력이 훌륭해서 독립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
별이 하나 까인 이유는 짧은 분량에 담기에 서사의 깊이가 남달랐다 정도로 해두자
한줄평: 윤대야, 빨리 돈 벌어서 어엿한 성인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