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1.27

2025.11.26 (Wed)
멋있고 예술적이지만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추상적인 영화보다 명확한 영화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내가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걸 깨닫게 만들어준 영화다 ㅋ.ㅋ 으음 만약 이게 영화가 아니라 전시회였다면 무조건 5점 줬을 것이다. 사실 줄거리라고 해봤자 시인의 일생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 다라서 어려울 것도 없지만, 영상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영상의 느낌이라 나한테는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보면서도 내가 뭘 보는거지.. 싶었음. 아 어쩌면 내가 성경 이야기를 잘 몰라서 더욱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무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화’처럼 명확하게 대사를 친다거나 행동으로 보여준다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고, 모든 장면이 어떤 하나의 행위 예술을 나타내는 것처럼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예를 들어서 무슨 조개 같은 볼에 물을 담아 마시고 가슴에 대는 행위를 반복한다던가.. 의미를 알 수 없어서 보는데 해석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고통이 좀 있었다. 애초에 ‘대사’라는 것도 그냥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그저 행위예술 같은 행동으로만 1시간 30분동안 영상이 진행돼서 뭔가 영화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지닌 사람이 본다면 힘들어할지도?.. 실제로 내 옆자리 사람은 보다가 갑자기 한숨쉬고 중도퇴장했다 ;; 그치만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영상미가 황홀해서 보는 재미는 있었다 확실히.. 더 폴 감독이 영감을 받았다더니 어디서 영감 받은건지 완전 확연히 알겠음. 개인적으로는 다른걸 다 제치고 오직 영상미를 위해서만 이 영화를 본다고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영화가 주는 시각적 모먼트가 만족스럽긴 했음. 몇몇 장면은 아주 강렬히 기억에 남아있다. 그치만 평범한 영화를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천.. 영상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보다가 집 갈 것 같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누가 이 영화에 대해 소개해달라고 하면 나는 ‘한 시인의 고통스러운 일생을 추상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영상’이라고 말하고 싶음. 계속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영화보다는 전시회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전시회에 가깝다고 보는 것도 어쩌면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이겠지만.. 아마 내가 사전정보 단 하나도 없이 스토리가 복잡한 영화를 기대하고 들어가서 좀 당황했던 것 같다. 사실 영상미만 따지면 무조건 5점이고 종합적으로 다 고려해봐도 주관적으로 4점 줄 만한데 뭔가 완전히 나에게 다가오는 영화는 아니였던지라 고민하다가 3.5로 내렸음. 아직 내가 예술에 대한 시각이 부족한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