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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Sun)
🫡 18년 전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 무한동력의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빈민굴 같은 꼬리칸, 귀족같은 앞쪽칸. 불평등한 기차에 반란을 일으키는 꼬리칸. 😲 적막과 고요가 만들어내는 적나라한 연출. 🔹️작품정보 ▫️개봉 : 2013.08.01 ▫️장르 : 에코아포칼립스/SF/블랙코미디/액션/정치/재난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감독 : 봉준호 ▫️러닝타임 : 126분 🔹️감상평 ▫️칙칙하고 어두운 꼬리칸에 등장하는 강렬한 노란 빛깔. 다시 보니 되게 인상적이네.. 시선을 빼앗겨버린다. ▫️거의 스릴러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잔혹한 처벌 방식에, 각자의 자리를 지키라는 말. 봉준호 감독 눈엔 플라톤의 철인정치도 이렇게 보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마치 마음 속 두 자아가 대립하듯 귓가에 속삭이는 '길리엄'과 '에드가'의 목소리. 굉장히 좋은 연출이었던 듯? ▫️반란을 결정하기 전, 경비의 총을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김으로써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장면 참 인상적이다. ▫️액션신이 제일 시끄러운게 아니라, 최소한의 사운드만 사용한 장면 좋네. 나지막히 들리는 듯 말듯 하던 슬픈 멜로디가 점점 커지고.. 열차소리가 들어오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듯한 연출까지. ▫️처음 개봉했을 때 분명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내 기억보다 '틸다 스윈튼' 연기가 엄청 끝내줬었구나..? 압도적으로 진짜 미친 사람같다잉. ▫️참.. 혼란스럽다 진짜. 한 걸음 한 걸음에 자꾸 믿을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지는데.. 저 혼란을 대체 어떻게 감당하지. ▫️영웅인 것만 같았던, 커티스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눈 앞에서 전달받는 빨간 편지 한 줄이 커티스를 어디까지 무너지게 만들었을까. ▫️미래를 갈아넣어 만든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 ▫️마지막에 살아남은 게 흑인 남자아이와 동양 여자아이라는 것도 참.. 약자를 뜻하는걸까? 마치 이런 약자들도 거뜬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두 팔이 멀쩡한데 어떻게 남을 이끌겠습니까.
- 커티스
사실은 이것도 문이란 말이지.
- 남궁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