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7.02 ・ 스포일러 포함

2026.07.01 (Wed)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더욱 명확히 두었다면 훨씬 좋았을 영화.. 무거운 주제를 잡은 만큼 결말도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하는데 유타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린 느낌… 내가 본 유타는 제노포빅 관련한 부분에서 그리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아예 벗어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음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내가 좋아하는 걸 지키고 싶은 사람 내가 정치적인 사건에 연루되든 퇴학을 당하든 뭐가 되든 내가 아끼는 사람이 곤란하면 본인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 그러니까 감독도 계속 유타 중심의 영화가 되지 않게 하려고 주의했던 거겠지.. 감독은 이런 비뚤어진듯 보여도 어느 누구보다 용기있는 인물인 유타를 그려내고 그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 코우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걸까? 그럴거면 차라리 둘 사이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는 이슈들을 하나로 깔끔하게 통일했어야 돼.. 판옵티콘이니, 제노포빅이니, AI 이 모든 소재가 잘못 건들이면 되게 깊어지고 복잡해지는건데 이걸 우정으로 퉁쳐버린 느낌이니 맥 빠졌음 차라리 배경이 대학교였으면 이런 여러가지 혼란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연대감이라고 느꼈을텐데 고등학생들을 이런 복잡한 주제들에 던져놓았기에 더 와닿지 않았음 주제랑 소재가 여러개여서 그걸 나타내는 상징적인 요소들도 모두 흡수하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지진이라든가 김밥과 초밥의 대비 그리고 도시락 폭탄이라든가.. 테크노도 좀 굳이 싶은 느낌이 있음 일본 역사와 관련이 있으려나? 아니면 유타의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음악 장르였을까? 나무위키 찾아보니 그냥 감독이 디제잉을 좋아한단다 와 너 무 짜 쳐 아예 우정으로 틀든가 음악으로 틀든가 정치로 틀든가 확실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위에서 말한 세가지 주제의 연결성도 전혀 모르겠고 요즘 MZ들 사이에서 핫한 이슈들을 미감 좋은 우정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느낌 그치만 그 포장이 너무 아름답긴해서 솔직히 흐린 눈이 가능하긴함😅그만큼 연출이랑 색감만큼은 정말 좋았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롱샷이었어도 몰입을 깨는 연출도 아니었고 오히려 여운이 남았음 굉장히 좋은 주제와 소재이고 몰입도 높은 연출인데도 서로 잘 버무려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확 완성도가 떨어져 버리니 아쉬움이 크게 남는 듯 그냥 주제부터 구렸으면 구린 영화였을텐데 이렇게 좋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싫다고 하기도 애매한 영화는 또 오랜만이라 평가하기 어렵다.. 근데 웃기게도 이렇게 잔뜩 욕해놓고는 막상 누가 나한테 볼지 말지 고민 중인데 어떠냐고 물어보면 결론적으로 한 번 봐볼만 하다고 대답할 것 같긴하다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