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9.20

2026.09.19 (Sat)
하 ,, 이준영 표정으로 봄 해외에서 보고 온 선배 추천으로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영화관에서 나오자마자 친구한테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태어나서 가장 잘못한 일이 뭐야?” 라는 질문은 하지 말자고 했다. 나는 누군가랑 연애할 때 그 사람의 모든 걸 알고싶다. 과거를 다 알고 싶다. 그 사람과 하나가 되고 싶다. 그러나 친구랑 대화 끝에 한 사람의 과거 도덕성과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은 별개라고 결론내렸다. 내가 상대방과 오랜 시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었던 건 그 사람이 과거를 진심으로 끊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남친이랑 연애할 때 뭔가…싸한 느낌을 받았다. 나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잘하는데 왜인지 모를 찜찜함. 결국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이후에 걔의 가장 잘못한 일을 들었다. 우린 더 친해졌고 서로에서 얇은 벽 하나 없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얘기를 들으며 내가 받은 느낌의 실체를 봤고 연인으로서의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었다. 걔가 나랑 만날때 정말 이 삶을 끊어냈으면 내가 세함을 안 느끼지 않았을까? 엠마에게 과거는 정말 과거가 되었기 때문에 찰리가 연애하는 동안 사랑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개로 우울증은 참.. 이해받기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찰리가 울다가 직장 동료랑 섹스할 뻔 한 장면 볼 때는 과하다 생각했는데 사람이 충동적이고 순전히 감정적으로,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겪으며 엠마의 어린시절 총기 계획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엠마가 결혼 전 찰리한테 다시 시작하자고 한 장면에서 찰리가 거부하는데 햄버거 집에서 그 말이 너무 간절한 찰리에게 엠마가 같은 말 하는 연출 너무 좋았다.
태어나서 가장 잘못한 일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