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3.26

2025.01.02 (Thu) ~ 12 (Sun)
나는 어려서부터 사람의 기관 중 '눈'을 가장 좋아했다. 눈에는 모든 게 담겨 있으니까, 아무리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눈만은 진실을 말하고 있으니까. 눈빛을 통해 상대방의 첫 인상을 결정하기도 하니까. 상대와 장시간 함께 하며 신뢰를 쌓아온 관계라면,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짐작이 가능하니까. 때로는 상대방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상대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는 사람의 눈이 참 좋다. 이 도서에서 여자는 남자의 눈빛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굳이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오직 눈빛만으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았다. 또한, 남자는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동물과 눈빛으로 교감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코 앞으로 다가온 암흑뿐인 상황 속에서, 연인의 눈이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서로의 눈이 있다면 그들은 결코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도서 속 연인이 서로의 눈을 이정표 삼아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