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1.20 ・ 스포일러 포함

2025.11.19 (Wed)
기예르모 델 토로답게 잔혹 동화같은 면모가 아주 잘 살려진 프랑켄슈타인! 영상미가 정말 단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아무래도 19세라 그런지 굉장히 적나라하게 (ex. 머리 깨지고, 턱 뜯어버리고, 늑대 산 채로 피부 벗기고, 시체 썰고.. 등등) 묘사되긴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눈살 찌푸려지지는 않았음 아마 밝기도 낮아서 잘 안보이는데다가 일부러 잔인하게 묘사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라 그랬던 것 같다. 그나저나 역대 가장 잘생긴 크리처임은 확실한듯. 보는 내내 너무 눈이 예뻐서 홀린듯이 봄.. 최근 들어서 인외의 매력을 잠시 잊었었는데 다시금 매력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사실 인외라기엔 너무 사람의 형상이긴 하지만) 그리고 엘리자베스와의 묘한 러브라인도 진짜 후...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사실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는 프랑켄슈타인을 약간의 변형만 줘서 가져온거라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그냥 모든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노래도 완벽하고 내가 왜 서양풍을 좋아하는지 깨닫게 만드는 영화였음.. 기예르모 델 토로가 인터뷰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예술가니까 아무래도 크리처를 만들 때 미적인 면모를 중요하게 여겼을거다, 그래서 크리처의 외형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라고 하던데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영화 다 볼 때까지 몰랐는데 빅터 어머니 역이랑 엘리자베스 역이 같은 배우였더라고? 전혀 몰랐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배우가 그.. 스크림인가 어디에 나왔는데 어떤 인터뷰에서 “전 소리지르는거에 재능 있는 것 같아요.” 하면서 소리지르는 클립의 주인공이었다. 그 영상 클립 몇번 봤었는데 깨닫고 깜짝 놀랐음. 빅터-크리처의 관계를 아버지-아들로 투영한 것도 재밌었다. 감독 본인의 가족 관계를 생각하고 만들기도 했다던데.. 더 확장해보면 빅터 아버지-빅터-크리처 이렇게 연결도 될듯 빅터 아버지가 빅터에게 했던 모진 태도를 빅터는 따라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자신 역시 크리처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그 태도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닫는 모먼트도 인상깊었음. 흉측한(어디가?) 외모와 달리 크리처의 내면에는 순수함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듯이 사슴한테 먹이 주는거랑, 괴력을 갖고 있음에도 빅터가 하라는대로 곧이 곧대로 행동하는 점, 그리고 맹인 노인을 친구로 여기면서 점차 지식을 쌓아가는 점이 너무 아름다웠음. 홀린듯이 봤다… 솔직히 영화 분량이 좀 길어서, 그리고 집에서 중간중간 카톡하면서 봐서 살짝 집중도 못하고 완전히 몰입해서 보지는 못했지만 만약 영화관에서 봤다면 진짜 정신 놓고 그냥 봤을 것 같음. 그만큼 너무 아름다운 영화였어..
2025.11.20
크리처영화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서 넘 궁금하다 친구가 프로덕션디자인이 정말 잘 되어있다고 강추하던데 사실인가보네..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