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4.04

2026.04.03 (Fri)
일본 시골의 정취와 풍경, 일본 영화 특징이 다 담겨 있는 영화. 내가 장어니까, 장어를 놓아줌으로써 피칠갑인 과거의 나를 놓아준다. 그리고 온전한 인간으로써 살아간다. -> 여기부터 스포일러 미친놈이랑 한 판 대결하는 거나, 토지마랑 마을 사람들이랑 다같이 이발소에서 싸우는 거나, 무편집으로 한 번도 안 끊고 연기했다는 점에서 너무너무 재밌었다. 연기하는 배우들은 힘들었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가막힌 장면이었다. 게이코가 엄마의 춤을 따라하는 장면은 이제 본인의 과거를 숨기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도 된다는 안도를 표현한 장면임이 느껴져서 좋았다. 게이코가 죽을 결심을 하게 된 그 마을에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어서. 장어를 풀어준 이유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망상이 나타난 이유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혼란이 있었지만 의지가 더 굳세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였던 것 같고, 장어에 자신을 투영하고 있었기에 가둬두었던 장어를 풀어놓음으로써 자신도 온전히 세상 밖으로 꺼내놓을 수 있었다.
간절히 기다리면 분명 올 거야.
결국 나도 너와 같아졌다. 이름 모를 아빠의 아이를 키울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