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2.08

2025.03.24 (Mon) ~ 04.02 (Wed)
「라면 전쟁」 「하늘의 파랑, 바다의 파랑」 「소년소녀 진화론」 「창세기」 「흰돌고래를 소환하는 주문」 「너랑」 「와인드업 보이」 7개의 단편을 다 읽고 「작가의 말」에 들어서니, 작가님이 "제각기 빚진 사람들이 있는 이야기들이 모였다."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7개의 단편의 주인공들은 모두 저마다의 빚을 지고 있구나. 그리고 모두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을 하는 인물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저마다의 빚을 지고 있다. 그럼 사랑이라는 행위는 빚을 지는 행위일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전삼혜 작가님의 도서를 총 3권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읽은 작가님의 도서 속 인물은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일찍부터 차가운 현실을 마주한 아이들이라 그런지 지나치게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때도 있지만, 대부분 10대이기에 겪을 수 있는 감정과 불안정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불안정한 존재들이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부럽다.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존재이지만, 사랑을 제쳐두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전삼혜 작가님이 담아내는 청소년들의 사랑이 참 좋다. 우리도 이 아이들처럼 서로에게 빚을 져 사랑으로 보듬어 나아가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