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4.12.21

2024.12.20 (Fri)
영화에 몰입하지못했던 환경이 아쉽다 잘은 모르겠지만 영화를 감싸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너무 현학적이지않고 다가오는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내가 무거운 생각을 할 때면 가벼운 행복으로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것도 좋았다. 수미상관의 구조를 이루면서 작별의 눈빛을 보여주는 것도 음미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 처음으로 훌리오를 마주할 때의 그 눈빛이 압도적이었다. 마지막에 훌리오가 영화를 보며 잊었던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눈이 마주치고, 끝내 눈을 감는다. 클로즈 유얼 아이즈 라는 제목답게 눈빛에 담겨있는 의미가 많아보인다. 눈빛이 얼마나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던 영화다. 영화를 보며 잊었던 자신을 찾는 모습이, ‘영화’라는 매체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의미를 보여주는 듯 했다. 많은 영상매체가 쏟아져나오고, 요약본,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ott 가 주가 되는 시대에 이 영화는 그럼에도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다른 모습에, 다른 감정에,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목소리만은 알아볼 수 있었다. 이게 우리가 배우들을 보는 모습이지 않은가 마스터피스라는데 내가 그 전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 감독의 영상미와 텐션감에 계속 감탄했던 영화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서 진행되는 게 좋았고 특히 마놀로 솔로 배우의 무게감있으면서도 친숙한 마스크와 감정이 좋았다. 또 보러가고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