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10.06

2026.10.05 (Mon)
아무것도 모르겠고 또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갈 때는 나를 채우고 있던 것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당시 소설을 읽은 엄마의 추천으로 전남자친구와 영화를 먼저 봤다. 재희와 흥수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이어서 소설과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는 2년 전 10월, 딱 이맘때에 봤다. 밤을 새서 8화를 내리 봤다. 엉엉 울면서… 그 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너무 울컥했다. 그 뒤로도 여러번 돌려봤다. 익숙한 가을 공기에 다시 꺼내 본 영의 10년은 여전히 알 수 없는 먹먹함으로 다가온다. 나를 집어 삼킬듯한 외로움이… 영의 외로움이 영영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 결이 맞는 사람이었던 미애가 떠나고, 애증하던 영수가 떠나고, 엄마가 떠나고..애틋했던 규호가 떠나고…. 그토록 간절히 사람을 원하면서 왜 영원히 지킬 수 없을까. 사람 옆에서도 혼자서도 외로움에 몸부림 칠까. 언제쯤 이것에 의연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