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8.11

2026.08.11 (Tue)
원래도 좋아하는 곡이었지만 아사히 인터뷰 본 이후로 훨씬 새롭고 쓸쓸하게 들리기 시작한 노래.. 흔히 말하는 상사병이란 너무 사랑해서 일상생활이 안되는 병이라고 여겨지는데 이 곡에서 말하는 병은 내가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병에 걸렸다고 표현한 게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자칫하면 똑같은 개념 아닌가 싶은데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내가 사랑하는 하나 뿐인 너라는 대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생각함. 나는 사랑하는 사람 덕분에 세상이 넓어지는 경험은 겪어봤지만 상대방에게 집중하느라 세상이 좁아지는 경험은 겪어본 적이 없기에 아사히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런 방식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떠나고 나서 넓어진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끝까지 나는 널 제외한 세상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를 사랑했었다며 상대를 떠올리는 모습에서도 결국 너를 영원히 사랑하는 병에 걸렸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는 모습인듯. 앞에서 두번은 “맘껏 울어도 너를 영원히 잊지 못하는 병이야”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마지막에는 “나는 너를 정말 사랑했었어”라는 가사로 어느정도 이별을 받아들이고 “맘껏 ‘웃어도’”로 변주를 줌으로써 극복해가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생각함. 물론 맘껏 웃어도 너를 영원히 잊지 못하는 병이야 로 끝이 나는 곡이기에 여전히 상대를 잊지 못한 것임. 왜냐하면 네가 곁에 있든 없든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병에 걸렸으니까.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해낼 수 있는 독특한 한국어로 곡을 만들어준 아사히가 기특하고 고마움 원래 아티스트가 쓰는 사랑의 대상이 되는 것은 좀 꺼려졌는데 유일하게 아사히가 쓴 노래만 들으면 이 사람한테 사랑 받아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 심지어 이별까지도 해보고 싶음… 내 얘기로 곡을 써줘도 이렇게 담백하게 표현해주면 기분 좋죠 아사히만의 사랑의 언어는 담백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게 있어서 유독 소중한 느낌임. yellow가 사랑의 시작, orange가 사랑의 진행, 병이 이별을 표현하는 아사히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랑의 언어를 만들고 노래해주길 바라!
너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