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1.29 ・ 스포일러 포함

2025.11.29 (Sat)
박찬욱 영화에서 호불호 갈리는 영화 중 하나라던데(뭔들 안그러겠냐만은) 왜 그런지 알겠다. 우선 정말 자극적임.. 괜히 청불이 아니야.. 이런 자극적인 면모들이 굉장히 불쾌하고 역겹게 드러나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걸 보고 역겨워서 싫어할 수도 있지만 난 반대로 역겨워서 더 매혹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뭐라고 할까 불쾌감이 주는 매력? 얼핏 보면 상반되는 개념 같은데 이게 조화가 되는 작품들을 볼 때마다 참 신기해 박찬욱만의 미장센도 거기에 엄청난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태주 뱀파이어 되는 장면이랑 마지막 엔딩은 시각적으로 너무 아름다웠음 "해피버스데이, 태주씨" 이 대사도 완전 잊어버리고 봤다가 딱 나오는 순간 와~ 함. 어떻게 이런 대사를 생각해냈을까? 몽유병이라는 핑계로 밤에만 자유롭게 뛰어다니던 태주와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는 뱀파이어.. 그리고 모든 것의 시작이 된 강우와 모든 것의 끝을 상징하는 차 트렁크가 둘 다 물에 가라앉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박찬욱 영화에는 항상 존댓말 쓰는 미친 여자가 등장하는 것 같은데 그게 참 매혹적이다~ 적당히 미친 것도 아니고 진짜 제대로 미쳐돌았는데 오히려 그 포인트가 너무 좋아 박쥐에서는 정말 태주가 그자체로 사람을 '홀렸다'...태주만 나오면 넋 놓고 봄 모르겠다 그냥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음! (긍정적 의미) 어쨌든 이 영화가 다루는 소재도 굉장히 비윤리적이고 전체적으로 보는 관객이 불쾌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끔 구성해둔 것 같은데 아마 이러한 지점이 대중들에게 주된 비판점으로 작용하는게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