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1.09 ・ 스포일러 포함

2024.12.31 (Tue)
삶과 죽음 사이의 간극에서 비상문을 열고 삶에서 탈출하려고 할 때 비상등이 나를 꽉 붙잡으면 어떡하지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 왜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삶의 전체를 지배할 때 쯤 꺼내어 읽었다 신우는 낙하했고 금도는 낙하의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나는 그런 금도를 읽었다 아침 창문을 열고 맞이하는 햇살이 좋아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젖어들어가는 것이 좋아서,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털이 부드러워서, 오늘 들었던 음악을 계속 듣고 싶어서 하필이면 비상문을 열기 전에 생각나서 발걸음을 돌린다 내일은 꼭 죽어야지, 하면서 그렇게 한 달, 두어 달, 몇 년을 생명은 참 징그럽고 유일해서 모두 조심스러워 진다. 다들 하나씩 쥐고 있으면서 하나를 더 가지려는 사람과, 하나라도 더 버리려는 사람 그렇게 세계는 나뉘어진다 사랑하면서도 겁내는 것이다. 이 삶을.
여름은 덥고 더우면 짜증나지. 당연하잖아. 다 푸르니까 모르지 사람들은. 살아 있는 그 함성을. 시끄럽다고. 야 최신우. 너도 그래. 내가 뭐. 시끄럽다고. ••• 너도 푸르고. ••• 아름답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