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1.31

2026.10.15 (Thu)
소리 지르고 싶을 땐? 혁오의 톰보이 TOMBOY와의 독특한 추억 1. 군 입대 직전, 세기말 기분과 함께 소중한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 그때는 누구보다도 소리를 지르고 싶은 날이었고, 에너지의 폭발, 마음을 연소시키는 감정선에 집중했다. 후렴구 이후 목을 아끼지 않는 사자후, 혹은 비명에 제 심장이 쿵쾅거렸고, '맥동'은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 2. 군 전역 후, 미운 스물을 넘긴 나는 지루했고, 행복하지만 그래서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불은 꺼지기 일보 직전까지 다다랐고, 영혼이 담긴 입김으로 겨우 되찾았다. 소중한 친구와 노래방에 갔고, 애창곡 TOMBOY를 불렀다. 일전의 활활 타올라올라오르는 폭발과는 사뭇 다른, 절제된 푸른 불꽃이 형형히 빛났고, 말을 어루만졌다. 깊이 새겨진 마음의 말이 따라 '진동'하는 듯 하였다. 노랫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경우가 많다. TOMBOY의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꼈나보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지만 통하는 건 있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통해서 기쁘다. #혁오 #한국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