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2.14

2025.04.16 (Wed) ~ 05.07 (Wed)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로 별다른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던 친구에게서 어느 날 DM이 왔다. 오늘 독립 서점에 갔는데 내가 참 좋아할 것 같아 내 생각이 났다며 연락을 보내온 것이었다. 이 독립 서점은 서점 직원들이 직접 책을 읽고 책마다 메모를 붙여두는 곳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추천은 이것이라며 이 시집을 알려주었다. 이 시집에 적혀있던 메모는 아래와 같았다. ' 울 것 같은 표정의, 아니 이미 마음속에서 훌쩍이던 당신에게 무엇을 남기고 어떤 말을 전했는지, 그건 우리 사이의 비밀. 이 메모는 그 비밀이 필요해진, 또 다른 전전긍긍에게 남기는 힌트야. 정 모르겠다면, 최선의 조심과 다정을 품은 편지와 이 시집을 선물해.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당신을 제대로 긍정해. ' 친구의 마음이 담긴 이 시집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정말 좋았던 시집이다, 온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나에게 부적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