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10.25

2025.10.24 (Fri)
따뜻한 멜랑콜리를 느낀 게 얼마만인지……. . . . - 스포 포함 -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성폭력“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직면하고 입증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서명 운동 본문 중 틀린 내용이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주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세차장 장면에서는 나 역시 주인의 세계로 이끌렸고 CCTV 화면과 누리, 원장님의 대화에서는 나도 모르게 아프다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영화는 막연하게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하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나를 종용하지 않는다. 또한, 그을린 벽을 무작정 덧칠하고, 치워버리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영화는 주장한다. 그들의 삶은 충분히 찬란할 수 있고. 그들의 세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주인이라 외친다. 장래희망을 “사랑”이라 적은 주인처럼. 그리고 “용서”를 위해 노력하는 미도처럼. 내게 다정하게 침범한 윤가은의 영화는 이렇게 결말이 났다. 사랑이 있기에, 사랑이라는 미래가 있기에, 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현재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