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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5.17

2026.05.16 (Sat)
사랑해요 작가님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지점에 다다르려 애쓰는 일이 인간의 쓰임인 것 같다는 작가의 말에 이마를 탁 친다. 우리는 결국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애쓰며 끊임없이 갈망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동행하는 수많은 존재를 스치고 인식하며 기댄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유난히 깊게 와닿은 책이다. 특히 회사에 있는 시간보다 지하철에 타 있는 시간이 더 싫은 소란한 속삭임의 모아, 나이 먹을수록 책임을 회피하고 싶고 1년 2개월이라는 어정쩡한 경력에 선뜻 다정해지는 것이 어려운 아무 사이의 희지, 좀처럼 사랑하지 못하고 다가설 줄 모르며 물러서기를 잘하는 뜰의 미래의 문주까지. 유별나게도 짙은 공감이 가는 인물들에 마음이 더욱 활짝 열려 이입해버렸다. 다들 그렇게들 살아간다는 자그마한 위로를 동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