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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17시간 전

2026.06.27 (Sat)
브나나가 보여주는 선함이 좋다 단순히 주변 사람한테 친절하고 다정하라고 말하는 드라마가 아니다..흑인이나 성소수자를 조롱하는 대사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 대사들이 불쾌하지 않다 그럼으로써 그들을 가시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느껴지며, 조롱함으로써 존중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관에 있어서는 비판받을 지점이 있으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 불편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전부 치워 버리는, 인권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여타 콘텐츠들과는 큰 차이를 느꼈다 친절한 사람보단 도덕적인 사람이 좋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브나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정말로.. 친절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예를 들어, 폐급 경찰로 대표되는 스컬리와 히치콕은 업무적으로도 업무 외적으로도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친다. 물론 과거에는 꽤 유능한 경찰이었으나 지금은 말도안되는 폐급에 노답이다. 그렇다고 친절하거나 착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에 관한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다. 저 둘한테 강도 사건을 맡겼고, 사건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그 목격자 정보를 하나도 기재해놓지 않아서 목격자에게 다시 연락조차 못하게 되었다. 다른 경찰들이 그래도 어떻게든 목격자를 찾아내려고 했더니 스컬리와 히치콕이 갑자기 막으면서.. 목격자 정보를 일부러 기재 안 했다고 털어놓는다. 목격자가 불법 체류자라서, 목격자 덕분에 사건이 해결되더라도 경찰은 그를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므로. 이 말을 들은 동료 경찰들(로사, 에이미)은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히 좋은 일을 한 거라고 격려해준다. 드라마니까 가능한 에피소드겠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고 표백시킨 콘텐츠는 결코 ‘올바른‘ 콘텐츠가 될 수 없다. 대다수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너무 나태하고 방만하다. 사실 재미만 놓고 본다면 시즌8에 5점을 주기는 어렵지만..여기까지 봤는데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리가 없으며 창작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담아 5점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