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1.03 ・ 스포일러 포함

2025.01.02 (Thu) 08:30 AM
*KT VIP 할인으로 예매하고 정윤이랑 함께 본 ‘하얼빈’ 🥲💓 *롯데시네마 부산본점 / 2관 리클라이너 E 7, 8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의거 순간까지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었다. 사실 정확한 시놉시스는 커녕, 누가 등장하는지도 모르고 갑작스레 보게된 영화였던지라(원래는 모아나 2를 보려고 했다) 반가운 얼굴들을 인지하기에 앞서 작품에 더욱 몰입하며 봤다. 같은 역사 소재를 다룬 비슷한 작품들이 많아진 요즘, 어떻게 이 소재를 새롭게 다룰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았다. 2명이서 대화하는 씬의 빈도를 늘려 상황상황 간의 밀도가 높아졌고, 의거 과정에 등장하는 메인 인물들 모두 아래의 인용구를 한 번씩 언급하며 작품을 관통하는 그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이 말을 함으로써, 우리는 역사 속 동포들의 희생으로 현재를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렇기에 우리가 이를 받아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김상현의 밀정 행위도 이해가 안 되진 않았다. 그도 분명히 같은 말을 했으나, 그에게는 이 말 속에 얹어진 책임감의 무게와 자신의 목숨을 바꾸기 두려웠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쉽게 행해지는 게 아님을 알기에 밀정에 화가 났다기 보다 안타까움의 탄식을 외쳤다. 그리고 처음 모리 중좌를 살려보낸 안중근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가 이어진 결말도 좋았다. 그게 신뢰로 맺혀 다음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 .. 😭 사운드적으로나 밝기 부분에서도 디테일함이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처음 OTT 스크린으로 봤다면 이만큼의 웅장함을 느끼기 어려울 것 같았다(그만큼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 🎦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흉흉했던 연말을 보내고 보는 새해 첫 영화가 하얼빈이라 영화가 끝나갈 즈음에는 괜히 마음이 뒤숭숭했다. 옅어진 역사 상식을 다시 한 번 짙게 덧칠해주는 시간이 필요한 듯 싶다. 역사 서적이나 한 권 찾아봐야지. + 정윤이의 리뷰를 보고 덧적어본다. 아 조우진 사랑해 !!!!!!!!!!!!! 결국 일본군에 굴복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은 정말 ..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정도로 숨막히는 호흡이었다. 그 순간에 길어진 호흡은 이를 먹었을 때 넘어가버리는 그의 의지를 고민하는 순간이었을지, 그렇지만서도 잔뜩 굶주린 배는 의식되었을 테지, 모리 중좌를 해하고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지, 고문으로 낡고 지쳐버린 그에게 이 고기 한 점은 많은 것을 놓아버리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이를 그냥 순간의 생각의 호흡으로 공감하게끔 하는 그는 ,, (love)
롯시 뿌링콜팝! 가볍게 먹으며 영화보기 딱 ❤️
다음에 리클라이너 좌석을 예매할 때는 조금 더 앞자리에 앉자.
우리는 먼저 간 동료들 덕분에 살고있는 것이오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정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