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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10 ・ 스포일러 포함

2025.02.08 (Sat)
📍 드디어 해치운 은네마 작품 📍 넷플릭스에서 감상가능 이걸,, 작년부터 본 것 같은데 느낌이,,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은네마 해서 저녁 한 7시쯤 밥 먹으면서 12시까지 그냥 미친듯이 정주행했다. 하루 일정 없으면 쭉 몰아보기 좋은 작품이다. 몰입감이 장난 아니고 드라마답게 끊는 포인트가 아주 다음화를 내놓지 않으면 분노에 가득차 앞 편 다시보기를 할 수 있는 정도이다. 성폭력, 스토킹 등의 자극적인 요소가 작품의 큰 틀을 에우고 있기 때문에 관련 경험자나, 트라우마틱한 작품들을 보기 어려워하는 분들께는 미리 주의드리고 싶다. 그런 작품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과거의 일들이 드러나면서 더욱 깊어지는 이야기들에 자연스레 보긴 했으나 냅다 한 화씩 봤다면 다소 놀랐을 듯… 그런데 일단 배우들이 너무 실제적으로 연기했다. 이렇게 말하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각 캐릭터들이 진짜 작품구성에 있어 너무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계속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너무 상황과 감정이 모호한 연기를 이어나가줘서 스토리의 흥미를 더해주는게 진짜 몰입감이 미쳤다. 은선이랑 같이 보면서 저들의 감정과 생각의 흐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 나였으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이해하고 보는 게 너무,, 분석적이어서 속으로 조금 웃겼다. 그만큼 과몰입 해서 책상치고 머리 싸매면서 봤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초반에 그의 코미디쇼에 찾아온 마사가 자신을 띄워주는 듯하게 크게 웃어주어 코미디쇼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느끼고 그가 마사에게 일부의 감사함을 느끼며 마사가 정말 나쁜 사람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그녀를 더욱 궁금해 하는 장면과 후반부 그의 집 앞 버스 정류장에 며칠이고 앉아서 저 건너편에 지나가는 도니에게 말을 걸다가 어느 순간 극도의 우울감에 빠진 표정으로 그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른 장면이다.(아니 그러고 도니가 다가가서 그녀의 집에 바래다주고 어르고 달래기까지 함,, 진짜 마음 약한 사람이다 도니,, 제발,,ㅇㄴㅇㄴ) 물론 마지막에 도니가 세상에 자신의 모든 일들을 전부 얘기해버리는 긴 독백은 가히 압권이다. 아무래도 명장면인.. 그건 정말로,,, 말할 의도를 넘어선 감정의 분출이라고 생각했다.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이렇게까지 다 말할 생각도 없었을 것 같고(한편으로는 그냥 다 말해버리고 털고싶다 이랬을지도 그렇지만 보통은 그냥 해보는 소리로 그렇지 모두 다 의도적으로 말해버리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마사에게 경멸을 받으며 유리잔 어택까지 받아놓은 상태에서 이제 남은 건 감정의 무게만 있는 이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면 어느 누가 자신을 보고 있건 그 감정이 눈물처럼 쏟아져나올 것이다. 일단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보는 것을 비추한다. 너무 혼자 봐야할 것만 같은 속마음의 이야기들이 영상화된 느낌이라 대리성 공포와 대리성 수치나,, 기타 감정들에 잠시 머리가 얼얼해지기 때문에,, 진짜 웬만한 작은 분노에는 화를 내거나 ”아 왜저래!!“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겠으나 진짜 그냥 얼얼해져서 나도 온몸을 감싸 안으면서 봤다. ㅠㅠㅜ 그렇지만 작품 진짜 재미있었고(이 표현마저 맞는지도 모르겠다 ㅇㄴ) 다시 봐도 후회 없을 작품이다. 명작 강력 추천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 아 이거 연극 원작이라던데 연극이 너무 보고 싶음 진짜 미치게 재미있을 것 같아 배우들 연기하는 거 너무 재미있었을 것 같아 관련 작품(글이나 희곡이라던가) 있는지 찾아봐야지 ++ 으악 찾아봤는데 감독이 주연이었음 찍어내면서 얼마나 스스로를 돌아봤을까 아 진짜 갑자기 마음이 너무 아픔 시리즈로 만들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말하고 나니 후련해지고 이게 유명해져서 시리즈가 흥행하는 모습을 보는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정말 궁금해졌다. 마사 역 배우분이랑도 엄청 얘기 많이 해봤을 것 같음!! 그리고 공감한 글도 같이 첨부했는데,, 결핍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니,, 나도 그러며 봤던 것 같아 공감해서 캡쳐했다. “내 인생을 망칠 구원자”라는,, 이하이의 가사를 인용한 글의 제목이 아주 인상 깊다. 진짜 그런 얘기였다.